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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팁스 운영전략]슈미트, '모빌리티·바이오기술' 특화 브릿지 투자모기업 DSC인베스트와 시너지, 초기기업 38곳에 175억 실탄 제공

이종혜 기자공개 2020-11-30 08:08:08

[편집자주]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 '팁스(TIPS)'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정부가 첫 도입한 이후 드라마앤컴퍼니, 수아랩 등을 배출하며 스타트업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그 뒤에는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로 꾸려진 운영사가 존재한다. 팁스 성장의 핵심인 운영사의 전략을 살펴보고 주요 포트폴리오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0: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슈미트는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설립 3년차에 '전문성'을 무기로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9년 팁스(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운영사로 선정되자마자 바로 포트폴리오를 올렸다. 피투자기업 후속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초기기업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년 문을 연 슈미트는 현재까지 39개 기업을 발굴 육성하며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18개 초기기업은 후속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모빌리티, 딥테크, 바이오, 버티컬 플랫폼 등에 특화돼 있다.

이 중 팁스를 통해 보유한 기업은 총 7개사에 이른다. 팁스로 입성해 졸업을 하거나 앞두고 있는 기업은 4곳에 달한다. 운영사 선정 1년 만에 빠른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는 셈이다.

1호 졸업 기업은 간암 진단·예후 키트 개발사인 레피다인(LepiDyne)이다. 레피다인은 독자적인 인포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간암과 담관암 타깃 액체생검 키트를 개발 중이다. 작년 11월 팁스 기업으로 선정된 후 2개월여 만에 DSC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A(4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슈미트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모회사 ‘DSC인베스트먼트’와 협력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 투자에 강점을 가진 벤처캐피탈로 극초기기업과 초기기업의 간극에서 안전망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껴 슈미트를 설립했다. 재무, 회계, 법률자문, 마케팅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관해 지원해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함께 돕고 있다.

◇핵심 전략 : '모빌리티·바이오' 현장 전문가 조언 ‘맞춤형’ 지원

슈미트의 팁스 운영전략은 각 초기기업별 맞춤형 ‘유기적’ 지원이다. 슈미트 인력 구성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슈미트를 이끌고 있는 김현준 대표와 권종민 이사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투자사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를 거쳐 현대자동차 ‘벤처플라자’에서 팁스 운영을 하며 13년간 스타트업 투자와 인큐베이팅 업무를 해왔다. 권 이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빌리티, 딥테크 등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초기기업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조가연 팀장은 슈미트 뿐 아니라 DSC인베스트먼트 바이오 포트폴리오와 연결을 통해 약물 스크리닝 공동연구 등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슈미트만의 육성 전략은 그동안 팁스 운용 프로그램과 다르다. 기존 육성 프로그램은 플랫폼과 B2C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하지만 슈미트는 대기업 등에서 경험을 통해 기술이해가 높고 제조, 소부장, 바이오 등 섹터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

지원 프로그램을 정교화시켰다. 내부에 HR과 PR을 담당하는 회사가 상주하며 피투자기업에 상시 도움을 제공한다. 한 달에 3개 피투자사의 성과보상 등 전체 관리를 진행 중이다. 피투자기업의 경우 팁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따로 추가 자본이 들 수 있는 부담을 슈미트가 덜어준다. 뿐만 아니라 법률자문과 마케팅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팁스 육성 창업팀을 선별하는 기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창업자의 전문성과 산업의 대한 면면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기술력과 함께 시장 확장성 등도 꼼꼼히 살펴본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기술로만 판단하기 어려워 자문단을 통한 사업성도 핵심 검토 대상이다.

슈미트 관계자는 “투자한 모빌리티·딥테크 기업의 경우 대부분 대·중소기업에서 오랜 기간 일한 전문가 또는 학계 권위자가 창업한 경우가 많다”며 “기술에 대한 토론과 산업 분석 등을 함께 하며 후속 자금 조달과 네트워크 확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반박자 정도 빠르게 투자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

◇육성 포트폴리오 : 레피다인·에스프레스 미디어 등 후속투자 유치

슈미트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현재 7개 투자조합(AUM 207억원)을 운용 중이다. 그동안 총 39개 기업에 175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18개 피투자사가 1700~180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슈미트의 팁스 보육 성과 역시 괄목할 만하다. 후속 투자를 유치한 곳이 6개사에 달한다. 연말까지 팁스 졸업 기업은 총 4개가 될 예정이다.

간암 진단·예후 키트 개발기업인 레피다인은 가장 먼저 성과를 달성했다. 2019년 7월 김영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가 설립했다. 독자적인 바이오 인포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간암 및 담관암 타킷 액체생검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액체생검은 암세포가 깨지며 생기는 미량의 DNA 조각 등의 세포를 체액(혈액/소변) 속에서 찾아서 질환을 진단한다. 조직생검에 비해 신속해 환자 부담도 적다. 슈미트가 2억원의 시드 투자했고 팁스에 선정됐다. 3개월 만에 DSC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 등이 40억원을 후속투자까지 도왔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CJ헬스케어 출신 박찬선 대표와 미국 노바티스 출신 김성준 부사장이 설립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STING 선천면역항암제와 K-RAS 표적항암제를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이다. 지난 9월 팁스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주도로 Pre-A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딥러닝을 이용한 영상업스케일링(고해상도 변환)기술을 보유한 에스프레소미디어도 지난 10월 팁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경무 서울대학교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이 창업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세트, 칩용 솔루션 개발하고 있다. 슈미트와 네이버가 함께 투자했고 슈미트가 팁스 선정을 도왔다. 네이버가 이후 후속투자를 진행했다.

슈미트의 목표는 명확하다. 벤처캐피탈 또는 PEF로 안정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8년 6월 첫 조합을 만든 후 만 2년4개월 여만에 7개 조합을 결성했고 후속투자를 함께 리드해왔다. 지난 8월 벤촉법이 시행되면서 액셀러레이터가 벤처조합을 결성할 수 있게 됐다. 슈미트도 100~200억원 규모의 후속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슈미트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의 후기 단계에서 벤처캐피탈과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그 다음 투자자에게 초기기업을 안정적으로 넘겨줄 수 있는 가이드로 남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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