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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계열분리]'신설지주 자산 7조' LG그룹은 재계 4위 유지분할비율 기준 차이, GS그룹 '자본금' vs 구본준 '순자산'

박상희 기자공개 2020-11-27 09:53: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신설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하며 구본준 체제 계열분리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LG그룹에 계열분리는 낯선 일은 아니다. GS그룹을 비롯해 여러 방계가 계열분리에 성공했다.

계열분리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지주사로 편입되는 계열사의 총 자산규모는 약 7조원 수준으로, 계열분리 이후에도 LG그룹은 재계 4위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의 3대 핵심 사업 영역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지주회사로 귀속되는 사업은 3대 사업부문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올해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순위에 따르면 LG그룹은 자산총액 137조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위인 롯데그룹의 자산총액은 121조5000억원 가량이다.

이번에 계열분리되는 4개 계열사의 자산규모는 대략 7조원 가량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는 신설지주회사 설립에 한정된 것으로, 계열분리는 추후의 일"이라면서도 "계열분리 이후 자산 규모가 7조원 가량 줄어들더라도 대기업집단 순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는 고(故) 구본무 회장 사후부터 예상돼 왔던 수순이다. LG는 장자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각자 독립해 별도의 영역을 개척해왔다.

2018년 5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고 구광모 회장이 ㈜LG 대표이사에 선임되자 구 고문은 경영일선에서 즉각 물러나 연말인사에서 퇴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룹을 떠난 당시부터 재계에서는 구 고문이 `형제독립` 원칙에 따라 조만간 비주력 계열사 1~2곳을 떼어내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계열 분리는 LG그룹에서 오랜 만에 이뤄지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여러 방계가 계열분리에 성공했지만 가장 뇌리에 강하게 각인돼 있는 곳은 GS그룹이다.

2004년 LG그룹은 ㈜LG를 인적분할해 GS홀딩스를 설립했다. 현재 GS그룹의 전신인 ㈜GS의 시초다. 당시 분할되는 회사의 존속·신설회사 주주에 대한주식 배정비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존속 ㈜LG의 주식 0.65주, GS홀딩스 0.35주를 각각 배당받는 방식이었다.

'65대 35'의 비율은 분할 전 회사의 자본금 대비 분할 이후 두 회사의 '자본금' 비율과 같았다. 자산과 부채 등 다른 재산의 분할도 거의 비숫한 비율이 적용됐다.

이번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는 어떨까. 분할 비율을 살펴보면 자본금(GS 계열분리)과 순자산 장부가액(구본준 계열분리)을 따랐다는 차이가 있다.

이번에는 분할 비율은 존속 및 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을 따랐다. LG ㈜0.911, 신설 지주회사 0.088이다.

이에 따라 2021년 5월 1일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 ㈜LG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회사분할 후 ㈜LG 91주, 신설 지주회사는 재상장 주식 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액면가액을 1000원으로 정함에 따라 44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분할 비율 이외에도 극명한 차이가 있다. GS그룹 계열 분리로 LG그룹은 주요 사업군에서 상당부분을 GS 측으로 넘겼다. 당시 LG그룹의 주요 사업군 중의 하나였던 정유, 유통, 홈쇼핑 등이 GS그룹으로 넘어갔다.

반면 이번 구본준 고문 계열분리에 포함된 계열사는 상사, 건자재 등이 주력이다.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기존 LG그룹 주력 계열사와는 거리감이 있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LG는 발행주식 총수 1억6032만2613주, 자산 9조7798억원, 자본 9조3889억원, 부채 3909억원, 부채비율 4.2%가 된다. 신설 지주회사는 발행주식 총수 7774만5975주, 자산 9133억원, 자본 9108억원, 부채 25억원, 부채비율 0.3%의 재무구조를 갖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이 크게 성장하면서 자본금을 기준으로 했던 과거처럼 분할 비율을 적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인화'를 강조하는 LG그룹 특성 상 기존 LG그룹의 주력 사업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열 분리 회사를 선정한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LG그룹은 26일 ㈜LG 이사회에서 자회사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 설립하는 분할계획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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