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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실적 최저 기록한 베스파, 반등 카드는 '킹스레이드' 의존 탓…올해 신작 6개 출시

성상우 기자공개 2021-01-13 12:09: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게임사 베스파가 상장 이후 최저점을 향해 가고있다. 지난해 실적은 상장 이후 최저실적이 될 전망이다. 연이은 부진으로 주가 역시 상장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단 하나의 히트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게임사들이 겪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올해 후속작 출시를 통한 포트폴리오 정비가 시급하다.

베스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521억, 영업손실은 198억원이다. 지난해 들어 매분기 영업적자를 냈으며, 영업외 비용을 반영한 순손실 규모는 누적 233억원으로 이보다 더 크다. 2019년말 6%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48.9%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실적은 상장 이후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상장 첫해인 2018년과 그 이듬해엔 각각 1245억원, 1006억원의 연매출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규모를 감안할 때 연매출은 다시 1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영업적자도 최대치다.

이 기간 주가도 곤두박칠쳤다. 2018년말 공모가 3만5000원으로 상장한 베스파 주가는 최근 1만원 초반대에서 형성돼 있다. 상장 첫날 일시적으로 3만7000원을 터치한 이후론 이 가격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지속 우하향 흐름이다.

유일한 흥행작 '킹스레이드'가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이다. 2017년 1분기에 출시된 킹스레이드는 출시 1년만에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며 베스파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작품이다.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전세계 80여개국에서 매출 톱100을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선 22개국에서 매출 톱10에 올랐다.

출시 3년이 지나면서 킹스레이드의 하락세는 뚜렷해졌다. 매출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중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유저들을 재유입시키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는 흐름으로 접어들었다. 가까스로 매출 규모를 유지하더라도 이익률은 급락하는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는 수순이다.

킹스레이드 스크린샷 [자료=베스파 홈페이지]
리니지M 등 일부 대형IP기반 게임을 제외하면 통산 모바일게임의 수명주기는 2~3년으로 본다. 그 기간 내에 후속작이 안나오면 기존 매출 및 이익 수준을 지탱하기 어려워진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게임사들은 후속작들이 나오더라도 곧바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장기 침체기로 접어들기 쉽다.

마케팅 경쟁을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고 게임사의 핵심 자산인 개발인력의 유출도 시작된다. 사업 지속을 위해선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진다. 단 하나의 히트작으로 초반 급성장을 이루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원히트' 게임사의 전형적인 라이프사이클이다. 베스파는 이 악순환 구조로 접어들 수도 있는 갈림길에 봉착한 셈이다.

희망적인 대목은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개발에 집중해온 신작들이 올해 본격 쏟아질 것이란 점이다. 올해 출시 예정작은 무려 6개에 달한다. 그 중 '타임디펜더스'와 '킹스레이드 시즌2'가 기대작이다.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밖에도 △캐토피아러쉬 △프로젝트Peko △프로젝트CA △프로젝트 Blitz 등이 올해 출시 대기 중이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과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올해 주목할만 한 포인트다. 킹스레이드를 비롯해 베스파가 준비 중인 대부분 게임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 타겟이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내수용 게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 성장세를 낼 수 있다.

지난 12월 첫 발급을 시작한 중국 내 외자판호도 호재다. 킹스레이드는 판호가 발급된다면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으로 분류된다. 킹스레이드 애니메이션의 중국 내 뷰수가 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IP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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