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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4차 정시 청년창업, 신생 vs 중견 '진검승부' 한국벤처투자 숏리스트 공개, 16곳 경쟁으로 압축

박동우 기자공개 2021-09-24 08:04:1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4차 정시 출자사업의 숏리스트(예비 적격 후보군)를 공개했다. 청년창업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벤처캐피탈 28곳 가운데 16개 투자사가 2차 구술 심사에 올랐다.

신생 벤처캐피탈과 중견 운용사가 '진검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H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 과거 청년창업 분야 자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갖춘 투자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딜 소싱 용이 주목적 투자요건, '지방기업 지원전략' 성패 좌우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모태펀드 2021년 4차 정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낸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1차 심의를 진행했다. 숏리스트에 오른 투자사는 16곳이다. 도전장을 던진 28개 하우스 가운데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SK증권(Co-GP) △현대기술투자 △현대투자파트너스 등 12곳은 고배를 마셨다.

청년창업 부문은 올해 모태펀드 4차 정시 출자사업의 흥행을 이끌었다. 여타 분야와 견줘 딜(Deal) 소싱이 용이한 주목적 투자 요건 덕분에 벤처캐피탈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대표이사의 나이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를 넘기는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베팅하면 된다. 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 포진한 스타트업 다수가 여기에 해당되는 만큼 투자처를 발굴하기 수월하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서류 평가를 통과한 운용사들은 구술 심사에 임하게 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안에 3곳 안팎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목표를 세웠다.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0억원을 웃도는 벤처펀드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모태펀드의 최대 출자 비율은 60%로, 자조합마다 200억원까지 출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2차 심의에서는 펀드를 운용하는 로드맵과 전략을 어필해야 한다. 지방에 자리 잡은 신생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 운용사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도권에 본사를 둔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베팅하라는 조건이 달렸기 때문이다. 결성액의 30%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벤처캐피탈은 서류 심사에서 가점도 받았다.


◇HB·미래에셋·대성·더웰스 등, 청년창업 자펀드 운용 경험 '경쟁력'

숏리스트에 오른 투자사들의 면면을 보면 신생 운용사부터 중견 하우스까지 두루 이름을 올렸다. 우리종합금융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성창업투자는 업력이 30년을 넘긴 벤처캐피탈이다. 보광창업투자와 손잡은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문을 연 모험자본 운용사다.

과거 청년창업 분야의 GP 지위를 따내 펀드를 조성한 벤처캐피탈들이 눈에 띈다. H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대성창업투자 등은 2017년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꿰찬 경험을 갖췄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패스파인더에이치는 같은해 1차 정시 출자를 계기로 투자조합을 론칭했다.

이들 벤처캐피탈은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청년창업 분야 자펀드를 운용한 노하우와 트랙레코드를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7년부터 750억원의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보유 중이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용 전력 증폭기를 양산하는 와이팜은 코스닥에 입성하는 결실을 맺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만드는 데 특화된 바이오플러스는 증시 상장을 앞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청년창업을 키워드로 한 투자조합을 잇달아 조성해왔다. 2016년 14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 투자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2017년 2호(250억원), 2018년 3호(200억원) 등을 만들었다. 프리IPO 단계까지 도달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가 대표적인 피투자기업이다. 이스라엘의 의료 분야 벤처인 바이옴엑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해외 투자처에서 성과를 남겼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도 100억원을 모아 조성한 청년창업 투자조합의 재원이 일찌감치 소진된 만큼, 이번 펀드 출자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를 양대 테마로 설정하고 신생기업을 발굴했다. 지플러스생명과학, 엠디뮨, 메디퓨처스, 모인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희귀질환 진단 솔루션을 갖춘 쓰리빌리언은 기업공개(IPO)를 모색하면서 회수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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