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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이베이 합병안 배제?…IPO 주관사 확정 늦어도 내년 하반기 전망, 악화된 증시는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21-10-28 07:55:3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쓱닷컴(에스에스지닷컴)이 장고를 거듭한 끝에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확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고려했던 이베이코리아 합병안을 배제한 결과로 풀이했다.

이베이코리아 합병 시 거래량에서 쿠팡을 뛰어넘는 대형 이커머스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 딜 사이즈 확장과 함께 투심도 제고할 수 있어 쓱닷컴이 IB들 의견을 수렴해 검토했던 사안이다. 다만 합병안은 IPO를 수년 뒤로 늦춰야하는 선택지다. 쓱닷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반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쓱닷컴은 27일 IPO 대표주관사로 국내는 미래에셋증권, 해외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JP모간으로 모두 해외다. 삼성증권은 유력후보로 거론됐지만 주관사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고를 거듭한 결과다. 올해 9월 13~17일 사이 9개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들로부터 PT를 받았지만 한 달여 동안 발표를 미뤘다. 업계에선 최근 증시가 급격히 악화된 탓에 쓱닷컴이 전략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베이코리아와 합병안을 택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PT에서 IB들에게 물었던 사안이기 때문이다. 쓱닷컴 단독으로 상장하는 경우와 이베이코리아와 합병해 상장하는 경우에 대한 장단점을 체크했다.

9개 숏리스트들은 대다수 단독 상장을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합병을 택할 경우 이질적인 기업의 문화를 통합하고 시너지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자금회수를 원하는 FI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했다. 쓱닷컴은 2019년 3월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만든 컨소시엄으로부터 7000억원 투자를 받았다. 2023년까지 IPO를 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IPO 주관사를 확정했다는 것은 합병안을 배제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 주관사단 관계자는 “향후 킥오프 미팅을 통해 세부 전략을 논의해봐야 알겠지만 합병안은 배제한 것으로 본다”며 “쓱닷컴 FI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문제기 때문에 내년 IPO가 목표라면 택할 수 없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증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합병안을 재검토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올 중순 3300선에 있던 코스피지수는 연말 3000선까지 낮아져있다. 내년 미국 금리인상이 진행될 경우 증시는 현재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주관사단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합병안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단언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관사들은 쓱닷컴 기업가치(밸류)에 대해 모두 10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안 배제 기조를 유지할 경우 상장은 늦어도 내년 하반기엔 진행할 것이란게 주관사단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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