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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인베, 인탑스 VC사업 '스핀오프'로 시작①2015년 기점 사업 다각화 목적 벤처 투자 본격화…자회사 설립 CVC 역할 부여

김진현 기자공개 2022-08-11 08:09:15

[편집자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 벤처캐피탈)는 일반 기업이 재무적·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탈(VC)을 뜻한다.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CVC를 두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CVC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그 숫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CVC의 전략과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5:3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는 2018년 4월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내부 벤처 투자 사업부서를 독립시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역할을 맡겼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인탑스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인탑스는 1981년 설립된 회사로 금형제조, 플라스틱 성형 기술 등을 활용해 휴대폰 케이스, 가전제품 내외장재, 자동차 부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알려진 회사기도 하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원익, 솔브레인 등이 앞서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들은 전방산업에 종속돼 있는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다보니 업황이 불황일 때를 대비해 먹거리를 찾기 위해 VC를 설립했다. 또 유휴 자금 운용을 통한 현금 마련 목적도 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역할은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 발굴과 육성이다. 일반적인 CVC 역할과 유사하다. 활발하게 직접 딜을 발굴하기보다는 시장에서 이미 어느정도 검증이 된 투자 딜에 클럽딜 형태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춰 투자하고 있다.

인탑스는 10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인력은 내부에서 자금운용과 벤처투자를 맡던 이들을 배치하면서 독립시켰다.

인탑스는 2015년부터 활발하게 비상장 기업 투자를 늘려왔다. 3D 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로쿱, 키즈폰 관련 사업을 하는 키위플러스, 스마트팜 기업 엔씽, 전자가격표시기(ESL) 관련 사업을 하는 라인어스 등이 당시 투자했던 기업들 면면이다.

직접 지분 투자를 통해 비상장 기업 투자를 해오던 인탑스는 VC 설립을 통해 외부자금 활용과 세제혜택 등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조합을 결성해 투자하게 되면 세제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외부 자금을 받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레버리징이 가능하다.

인탑스는 VC 설립 후 펀드 결성 때마다 꾸준히 자금을 지원해주며 간접적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인탑스인베스트먼트 펀드 결성 때 출자한 금액은 약 113억원(2021년말 기준)이다.

인탑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펀드 출자 금액은 줄이고 있다. 초기에는 펀드 결성 자체가 쉽지 않았던 만큼 좀 더 많은 액수를 지원했다. 첫 펀드인 'IBK-INTOPS혁신기업디자인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당시엔 100억원의 결성 목표액 가운데 21억원을 지원하며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이후 점차 외부 자금 조달 능력이 높아지자 출자금을 낮춰왔다. 지금까지 약 211개의 외부 법인, 기관 등을 통해 839억원을 조달했다. 특히 출자사업을 기반으로 해 외부 법인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왔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초기 VC가 단독으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방식의 성공률이 낮다고 판단해 꾸준히 협업을 통해 출자사업에 도전해왔다. 인라이트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 등과 그간 협업을 진행했다. 이 전략은 제대로 적중해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 주관 몇몇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를 따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지금껏 투자해온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주로 제조업 관련 기술 기업이 눈에 띈다. 포토 프린터 사업을 하는 프리닉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하는 시그넷이브이, 3D 프린터 기술 기업 페로카, 로봇 기술 기업 뉴로메카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포트폴리오도 포진돼 있다. 건강데이터 기업 '메디에이지', 미생물 치료제 개발 '엔테로바이옴', 심전도 검사기 제조 '에이티센스', 신약 개발사 '엔큐라젠' 등이 그간 투자한 투자 기업들이다. 이 외에도 코그넥스에 인수된 AI 기반 외관검사 기업 '수아랩'이나 중국의 승차공유플랫폼인 '디디추싱' 등에 투자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2021년을 기점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2억원 가량으로 투자 기업 지분법 이익이 오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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