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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매크로 리스크 점검]우리금융 “기초체력 충분…수익·위험 둘다 잡는다”①이성욱 부사장 "우량차주 위주 대출자산 성장"…유도현 부행장보 "NIM 추세적 상승세"

고설봉 기자공개 2022-11-14 07:40:19

[편집자주]

은행을 중심으로 호황기를 구가했던 금융지주사들이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최근 몇 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대출자산을 늘리며 초고속 성장해왔지만 글로벌 긴축 모드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에 따른 리스크는 과거보다 크고 다양해졌다. 더벨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각 금융지주사들이 어떤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몇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조직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늦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부문 계열사를 늘리며 성장동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러-우 전쟁,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러 매크로 변수는 우리금융 입장에선 악재이면서 동시에 호재로 다가온다.

대출자산 성장으로 체급을 한층 더 키운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 상승세로 이익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영향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가 더 직접적으로 은행의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비은행부문 계열사들 입장에선 위기의식이 높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캐피탈 등은 대체로 조달력이 약화되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 파고가 더 먼저 찾아오는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재무를 총괄하는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은행과비은행을 아우르는 조달과 운용 전략을 소개했다.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보(CFO)도 은행 차원의 매크로 변수 대응에 고심이 깊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왼쪽)과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보(오른쪽).

◇변수 맞지만…사업전략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 미미

우리금융의 재무와 경영전략을 이끌고 있는 두 명의 핵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구축된 금융지주사인 만큼 은행을 통해 위기에 맞설 수 있는 기초체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에도 당사는 2분기 연속 9000억원 수준, 9월까지 연간 2조662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유도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보는 “대출수요 감소, 저원가성예금 증가 둔화, 예대금리차 공시 등 제약요인이 있으나 지속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이후에도 NIM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로 비이자이익부문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장 안정에 대비해 비이자이익 확대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경기 침체로 대손충당금 일부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자이익 증가로 대손충당금 증가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집행부행장보는 “2023년에는 경기침체 우려로 성장보다는 선제적인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부문은 적극적 관리를 통해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경제여건이 개선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향상이란 딜레마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경영전략은 안정적인 성장에 방점이 찍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의 이면엔 탄탄한 조달력이 있다. 우리은행은 조달 측면의 대응 방안과 조달원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유 집행부행장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증가했다”며 “예수금과 채권 발행 등 주요 조달부문의 비용율이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집행부행장보는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조달비용은 증가하고 저원가성 예금은 감소하고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원가성 예금 감소 추세는 점차 완화되고 내년에는 증가 추세로 반전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조달력 확보를 위해 활동고객 확대를 위한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는 등 저원가성 예금 증가를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또한 유동성비율 준수를 위해 도매예금보다는 소매예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NIM은 지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 집행부행장보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오르고 핵심예금이 감소해 NIM 상승에 일부 제한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당행의 대출 구조상 변동금리 비중이 약 70% 이상으로 기준금리 상승 시 순차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되어 있어 NIM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에도 기준금리 상승 시뮬레이션 시 NIM 상승폭은 제한되지만 지속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장동력될 기업금융…관건은 우량차주

매크로 리스크에 따라 자산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내년도 성장 전략을 짠 우리금융그룹 입장에서 주시하는 부분은 우량차주 중심의 자산성장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 여파로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주택 거래량 감소 등 영향으로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돼 왔다”며 “당초 기업대출 증가 계획에 따라 우량대출 비중을 철저히 유지하며 향후 부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차주 위주로 대출자산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부문은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잡힌 성장을 할 예정이며 중소기업 및 소호 부문은 우량차주 위주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스크가 변수다. 유 집행부행장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부실자산 증가의 우려가 있으나 선제적 충당금 적립, 탄력적 매각·상각 실시로 건전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유 집행부행장보는 “동시에 재무구조 악화 기업, 코로나 취약 업종 등 고위험 차주에 대한 상시 평가(Review) 및 모니터링을 지속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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