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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벤처스, 첫 '세컨더리 펀드' 만든다 비상장 기업 밸류 재조정, 2016년 이후 결성 펀드 만기 도래 투자기회 포착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09 07:56:0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처음으로 세컨더리펀드 결성에 나섰다. 현재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유동성 감소와 금리인상 등의 이유로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보니 과거 대비 세컨더리 투자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판단하고 펀드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에이벤처스가 '에이벤처스 밸런스 S 투자조합'을 결성 중이다. 목표 결성액은 250억원이다. 오는 3월 결성을 목표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체 중심으로 투자자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부 금융기관들은 딜 발굴 등 시너지를 고려해 출자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손길현 상무가 맡는다. 손 상무는 유안타증권, 메리츠증종금증권을 거쳐 브레인자산운용, DS자산운용에 몸을 담았다. 그후 에이벤처스에 합류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했다. 손 상무와 함께 펀드 핵심운영인력으로 정진이 수석팀장, 조상현 팀장, 신 혁 심사역이 참여한다.

펀드 성격은 세컨더리 투자가 중점을 이루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구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운용 전략도 펀드 성격에 따라 세컨더리 투자를 중심으로 짤 예정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펀드 AUM의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는 팔로우온과 프리IPO 성격의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벤처스가 세컨더리 펀드 결성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선 미국의 빅스텝 기조 속에서 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다수 국가들이 금리를 올렸다. 금리 상승으로 유동성이 감소됐고, 덩달아 기업들의 시장 가치도 하락했다. 세컨더리 투자 관점에서 보면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감소하는 셈이다.

2021년까지 벤처캐피탈 업계로 막대한 자금이 쏠리면서 기업가치 인플레이션이 만연했다. 스타트업은 원하는 밸류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었다. 제대로된 검증절차 없이 자본에 의해 기업가치만 상승했다. 그러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풀려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재조정됐다. 이 지점에서 투자기회가 있다고 에이벤처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만기를 앞둔 벤처펀드가 상당히 많다는 점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2016년이후 설립된 VC 조합들의 만기가 2023년부터 도래한다. 2016년 이전 대비 이후부터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 및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벤처투자조합이 급성장했다. 해당 조합들의 만기가 통상 7~8년(+1년 연장)으로 2023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시장에서 투자기회 증가 예상된다.

여기에 에이벤처스의 인력 구성도 세컨더리 투자에 특화돼 있다. 에이벤처스의 심사역의 커리어를 보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이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다수의 비상장 세컨더리를 투자하고 회수했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험치가 그만큼 풍부한 셈이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사전에 투자가능 종목을 분석 후 리스트업 해서 빠른 의사결정과 집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요 투자자와 함께 소싱, 분석, 투자할 수 있는 모델을 추구해 GP와 LP가 상호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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