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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권 新경영지도]신한은행, 영업조직 세분화 '기업·개인' 강화 움직임영업그룹 외연확대 '부문별 대형화'…매트리스 해체 '6대 영업그룹' 재편성

고설봉 기자공개 2023-02-21 07:35:41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3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한은행 조직개편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됐던 분야는 영업조직이다. 개인과 기업 등 영업조직의 핵심 부문 외에 기관과 GIB·글로벌·퇴직연금·GMS·WM 사업그룹 등이 전면 재편되면서 영업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러한 영업활성화 방향성은 신임 정상혁 신한은행장 체제에서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에서 정 행장으로 CEO 교체가 단행되면 일부 지원조직에는 변화가 감지되는 것과 다르다. 그만큼 올해 신한은행은 영업력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업조직에서 전체적으로 방향성을 잡고 지점 등 핵심 단위를 컨트롤하는 영업그룹부터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영업추진부, 채널전략부, 지역본부, 커뮤니티, 영업점, 디지로그브랜치 등 6개 조직에서 올해 9개 조직으로 외형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올해도 영업추진부와 지역본부, 커뮤니티, 영업점 등이 큰 변화 없이 존속한다. 여기에 일부 조직이 개편되거나 신설되면서 역할과 규모가 달라졌다. 디지로그브랜치는 신설된 디지털여신센터에 일부 업무가 이관됐다.

핵심은 점포운영부와 디지털금융센터, 고객상담센터 등 신설이다. 점포운영부는 대면채널 전략 기획 및 추진을 주도한다. 디지털금융센터는 비대면 영업채널 기획과 실행 중심이다. 채널전략부는 옴니채널전략부로 명칭을 바꿨다. 옴니채널 운영과 영업전략 수립과 추진이 이뤄진다.

글로벌사업 확장 의지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매트리스 체제 해체로 글로벌사업그룹이 은행 내 핵심 사업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신한금융지주에서 주도적으로 글로벌사업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신한은행 단독으로 사업 고도화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사업그룹이 별도 개인부문 및 기업부문에 속하지 않고 별도 조직으로 구축됐다. 산하에 Global Value-up Tribe와 글로벌기획실, 글로벌전략부, 글로벌사업추진본부, 현지법인, 해외지점 및 사무소 등 6개 조직이 편제됐다.



가장 큰 변화는 영업조직의 핵심인 개임부문과 기업부문에서 일어났다.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각 부문별 영업활성화 전략을 세분화해 조직을 새로 세팅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업금융 활성화에 맞춰 기업무문을 강화했고 디지털 관련 조직의 별도 부문화가 진행되면서 디지털개인부문이 개인부문과 디지털부문으로 이원화 된 게 특징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디지털전환(DT) 전략의 일환으로 개인부문에 DT를 융합하려는 시도를 펼쳤다. 영업 현장에서 DT를 활성화 시키려는 의도였다. 이에 디지털개인부문을 만들어 디지털전략그룹 등을 개인그룹 등과 함께 편제했다.

그러나 올해는 디지털부문을 한층 더 전문화 및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개인부문을 다시 별도 조직으로 두고 영업력 강화에 매진하도록 했다. 개인부문에서 디지털그룹 등이 완전히 빠져나오면서 조직의 방향성이 한층 더 선면해졌다.

지난해 디지털개인부문은 개인그룹, 디저털전략그룹, 기관그룹 등 3개 그룹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그러나 올해는 개인부문으로 재편되면서 개인WM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 WM사업본부 등 산하에 놓였다.

우선 지난해 디지털개인부문 직속으로 존재하던 CX Tribe와 플랫폼 개발 Tirbe, 디지털마케팅부, 디지털영업부 등이 디지털부문으로 빠지면서 개인 Tribe만 남았다.

2021년 신설된 ‘트라이브(Tribe)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대전환과 혁신이 필요한 부분에서 실행 속도를 높이고 전략과제를 수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개인 Tribe를 직속으로 뒀다는 것은 그만큼 올해 개인부문 차원에서 개인영업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개입부문 산하 그룹들은 올해 미세 조정을 거쳤다. 개인그룹은 올해 개인WM그룹으로 확대 재편됐다. 매트리스 체제 해체로 지난해까지 신한금융지주 WM그룹으로 지주와 은행 등을 총괄했던 조직은 올해 신한은행 개인부문으로 완전히 흡수됐다. 개인WM그룹 아래 WM사업본부가 소속돼 있다. 그 아래 WM사업부와 PWM영업본부,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등이 편제됐다.

순수 개인그룹 관련 조직은 개인WM그룹 내 디지털개인고객부와 원신한추진부, 업무지원부 등으로 간소화됐다. 지난해 개인고객부, 디지털여신센터 등이 통합돼 디지털개인고객부로 일원화 됐다. 이외 조직은 업무지원부로 통합됐다. 원신한추진부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변화의 또다른 축은 연금사업그룹이다. 지난해 퇴직연금그룹은 매트리스 체제로 별도 조직으로 지주와 은행간 협업조직으로 구축됐다. 올해 연금사업그룹으로 이름을 바꿔 개인부문 산하로 편입됐다.

연금사업그룹은 기존 퇴직연금기획실과 퇴직연금사업부 등 체제에서 올해 퇴직연금사업부와 퇴직연금관리센터, 연금솔루션마케팅부 등으로 조직이 확장됐다. 개인부문과 결합해 연금사업에 탄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부문 산하 조직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 없는 곳은 기관그룹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관그룹이 소속돼 있다. 기관고객부, 기관영업본부, 시도금고영업부, 서울시청금융센터 등이 소속돼 있다.

기업부문도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보다 조직이 훨씬 더 커지고 업무 범위도 방대해졌다. 기업금융 활성화 전략으로 조직 차제 크기가 한층 커졌다. 또 매트리스 체제 해체로 주요 사업그룹이 편입된 결과다.

지난해 기업부문 산하에는 기업그룹과 대기업그룹, 외환본부 등 3개 조직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기업그룹, GIB그룹, 투자금융본부, PF본주, 외환본부 등 5개의 큰 조직이 편제됐다.

우선 기업부문 산하 트라이브가 기존 외환RE:Boot Tribe에서 기업 Tribe로 바뀌었다. Tribe 자체는 유연한 조직으로 그해 경영전략 측면에서 강조하는 사업부문에 맞게 조직되는 특성이 있다. 기업 Tribe는 지난해 기업부문의 핵심 기조가 외환이었다면 올해는 기업금융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이에 맞춰 기업그룹이 강화됐다. 산하 조직은 기업고객부, 기업디지털사업부, 기업마케팅부, PRM마케팅부, 혁신금융부 등으로 세분화됐다. 지난해까지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던 대기업그룹 내 일부 업무가 기업그룹에 편입되면서 조직이 한층 커졌다.

대기업그룹 관련 조직 가운데 일부는 올해 기업부문에 편입된 GIB그룹으로 이관됐다. GIB그룹은 GIB사업부와 글로벌IB추진부, 해외IB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올해 대기업영업본부가 산하로 편제되면서 대기업 영업과 IB 영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외환본부는 지난해보다 기업부문 내 위상이 낮아졌지만 조직 자체의 역량은 강화됐다. 외환사업부와 외환투자전략부로 작은 조직이었지만 외환RE:Boot Tribe가 합쳐지면서 FI사업부와 외환괸리센터 등이 신설됐다.

매트리스 체제 해체로 신한지주에서 신한은행으로 조직이 이관된 투자금융본부와 FP본부 등도 기업부문으로 소속됐다. 그만큼 올해 은행 내에서 기업부문의 입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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