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ROE 2.7%' 극복해낼까별도기준 ROE 전년 대비 76.7%↓…대표이사 성과평가 핵심 항목, UBS 인수 후 반등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3-03-22 13:15: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의 2022년 어닝 쇼크는 곧바로 큰 폭의 자기자본수익률(ROE) 하락으로 이어졌다. 고공비행 중이던 ROE가 전년 대비76.7%나 감소한 2.7%에 불과하다. 한때 10%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점수다.강성묵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ROE는 하나증권 대표이사 성과평가기준의 핵심 계량 지표 중 하나다. ROE 성과는 대표 성과급 지급에도 직결된다. 한 때 강 대표가 몸담았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약 88% 감소

이전까지 하나증권이 사업보고서에 ROE를 언급한 것은 임직원 급여 등과 관련된 부분에서 ROE 변동분을 기입한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이사 성과급 지급과 관련된 사유를 밝히기 위함이다. 당해 년도 수치가 전년 대비 어느 정도 변동됐는지만 보여줬다.
회사 전체 ROE는 IR 자료 등에 기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의 경우 이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ROE를 투자자에게 한번 더 주지시키기 위해 별도로 기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2022년 별도기준으로 ROE 2.7%를 기록했다. 전년(11.6%)과 비교하면 76.7%나 떨어졌다.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분모에 들어가는 평균 자기자본이 증가했다. 2021년 별도기준으로 5조3070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작년 4월 하나금융지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힘입어 2022년 5조8476억원으로 약 5400억원 증가했다. 작년 자본 증가율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크다.
ROE에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실적 악화다. 하나증권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1558억원으로 전년(5639억원) 대비 88%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WM과 IB 부문에서 당기순이익이 각각 약 30%, 약 5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개선 안되면 대표 상여금 지급률↓

해당 계량 지표와 비계량 지표 성과 등을 종합해 지주회사 경영발전보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대표 성과급 지급률이 정해진다. 이은형 전임 대표의 경우 목표치 대비 수수료 수익 증대 부문에서 4.9%, 손님 자산 증대 부문에서 11% 등을 초과 달성하며 2억15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 대표 성과 점수가 전임 대표들보다 높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강 대표가 1년 가량 부사장직을 역임했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등을 통해 다양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조건부 승인 결정에 따라 하나증권은 오는 8월경에 스위스 금융 그룹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한다.
이로써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대주주 변경을 시도한지 약 6년 만이다.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사명에서 ‘UBS’를 떼고 새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명은 하나자산운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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