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장전한 SG PE, 루프탑텐트 제조사 아이캠퍼 투자 추진 경영권 인수도 제안, 최대 800억 거론…다른 FI와 경쟁 '딜 구조 바뀔수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23 08:15:4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캠핑 루프탑 텐트 제조업체 아이캠퍼 투자를 추진 중이다. 캠핑업계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인데, 주력 제품이 루프탑 텐트 뿐이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루프탑 텐트 제조사 아이캠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미 예비 입찰에 참여한 상황으로, 진성 원매자로서 투자를 검토 중이다. SG PE 외에도 예비 입찰에 참여한 복수 투자자들이 예비 실사에 나섰다. 주관사인 삼일PwC는 6월 중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G PE가 올 초 45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으로 실탄 장전에 성공했고 인수 의지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유력 원매자로 꼽히는 분위기다.

본래 아이캠퍼는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겠다는 계획으로 올 3월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다만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순규 아이캠퍼 대표가 매각 의지도 드러내면서 삼일PwC는 딜 구조를 확정하지 않고 FI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아왔다.
그러던 중 최근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0%를 매각하고, 남은 30%는 최대주주가 계속 보유하며 경영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SG PE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아이캠퍼 지분은 박순규 대표가 98%를, 박 대표 특수관계인 정은주 씨가 2%를 보유했다. 아직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란 점에서 딜 구조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격은 700억~8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 1200억원을 기준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 유치 초반 흥행하는 듯했던 분위기가 여러 투자자들의 포기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고, 최대주주 역시 눈높이를 소폭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캠퍼는 국내외에서 캠핑아웃도어 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2013년 설립됐다. 루프탑 텐트 분야에서 국내 1위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4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캠퍼의 주요 제품이 루프탑 텐트로 국한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텐트와 의자, 테이블, 우산, 트레킹 폴 등 다양한 캠핑용품 제품라인 대부분을 제조하며 매출을 내는 헬리녹스와 대조된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매각이 아니라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매각을 제안하는 FI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매각이 아니라 투자 유치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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