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공모채 찍은 맥쿼리인프라, '완판' 성공 모집액 대비 3배 수요, 자산운용사 주문 집중…장기물 선호도 확인
이정완 기자공개 2023-06-02 16:42:4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 맥쿼리인프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3배 가까운 주문을 확보했다. 탄탄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덕에 기관투자자 신뢰가 여전히 공고했다는 평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이날 실시한 3회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업무는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발행은 맥쿼리인프라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찍는 공모채라 수요예측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맥쿼리인프라도 오랜 만의 시장성 조달에 대비해 전보다 주관사단을 대폭 늘렸다. 직전 발행 때는 NH투자증권 한 곳만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꾸준한 믿음이 확인됐다.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연기금 등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수요예측 전 희망 금리밴드를 '-30~+30bp'로 제시했는데 -15bp부터 주문이 들어와 -9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발행 전부터 증액 발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만큼 증액은 없다.
맥쿼리인프라는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0,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았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유일한 인프라 펀드로 유료도로, 도시철도, 항만을 중심으로 민간투자사업(BTO)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021년부터는 도시가스로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시작했다. 지난해 운용수익은 3766억원으로 전년 3484억원 대비 8%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운용수익은 173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지속된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호텔롯데도 3년물 800억원 모집에 3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한화솔루션도 5년물 400억원 모집에 1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연초 단기물 선호도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달라진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단기적으로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맥쿼리인프라는 워낙 안정적인 크레딧물인 만큼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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