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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발행 미뤘던 하나증권, 조달 자신감 얻었다공모 데뷔전에 3억달러 확보…관세전쟁에 북빌딩 '연기'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29 08:03:2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에서 3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 초 글로벌 기관투자자로부터 주문을 받았어야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된 관세 전쟁 탓에 일정을 미뤘다. 조달 타이밍을 살피다 한국물 발행사가 속속 복귀에 나서자 덩달아 시장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4일부터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돌입했다. 3년 단일물로 최초제시금리(IPG)는 동일 만기 미국국채에 160bp를 더한 수준이었다. 주관 업무는 크레디아그리콜, 모간스탠리, 나티시스가 맡았다.

양호한 투자 수요를 확인한 덕에 T+130bp로 최종 금리를 정했다. IPG 대비 30bp 금리를 끌어내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연 5% 금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3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이달 30일 발행 예정이다.

그동안 사모 형태로 외화채를 발행하던 하나증권은 이번이 공모 한국물 데뷔전이었다. 올해 초에도 총 2억2500만달러 규모 사모 달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발행한 외화채 발행잔액이 623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첫 공모 도전을 계획하며 발행을 준비해왔다. S&P로부터 'A-'급 글로벌 신용도도 확보한 상태라 투자자 선택을 받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북빌딩을 계획하던 시기 초대형 변수가 터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가 충격에 빠졌다.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한국물 유통금리도 5~10bp 가량 상승했다. 미국 국채시장도 불확실성에 빠졌다.

결국 하나증권도 다른 발행사와 마찬가지로 북빌딩을 연기했다. 신한은행, 포스코홀딩스,KT&G 등의 조달이 예정돼있었으나 이들 기업도 시장을 찾지 못했다. 지난 23일 한화퓨처프루프가 산업은행 보증채로 오랜만에 한국물 시장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면서 국내 발행사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이 무렵 월마트 같은 글로벌 채권시장 우량 발행사 역시 복귀를 결정하면서 전세계 채권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증권과 같은 날 북빌딩을 실시한 KT&G도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획득하면서 한국물 시장도 다시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KT&G도 유로본드 북빌딩에서 40억달러에 육박하는 주문을 받아 최종 3년물 3억달러 조달을 확정했다.

이제 관심은 하나증권의 정기 이슈어 등극에 쏠린다. 국내 대형 증권사는 조달 수단 다변화를 위해 공모 한국물 발행을 활발히 지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한국물 시장을 꾸준히 찾는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처음으로 대만 금융시장을 공략해 4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018년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시장을 찾아 신뢰를 쌓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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