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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셀렙샵 성장전략 유효, 차별화된 경쟁력 다진다"황예나 CJ ENM 패션신사업담당 "듀얼앱 구성, 숏폼 콘텐츠로 차별화"

서지민 기자공개 2023-11-24 07:09:1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렙샵 론칭 이후 3개월 간 계획했던 대로 지표들이 따라와 주고 있다. 3544 여성 중심 패션 플랫폼이라는 전략 방향을 유지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겠다."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난 황예나 CJ ENM 패션신사업담당(사진)은 "셀렙샵 고객 중 3040 고객의 비중이 70%로 온스타일에 비해 젊은 고객층이 확실히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 세운 성장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올해 9월 패션 버티컬 플랫폼 '셀렙샵'을 론칭했다. 3544세대를 타깃으로 하나의 앱 안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를 구분해 선보이는 '듀얼앱' 구조가 특징이다.


이를 이끈 건 바로 지난해 5월 신설된 패션신사업부서 내 버티컬TF팀이다. 이 조직을 이끄는 황 담당은 CJ오쇼핑 패션M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룹 지주사 CJ에서 경영전략3담당, 신유통 담당 조직 등을 거치고 CJ ENM에서 e패션담당을 지낸 패션·전략 전문가다.

셀렙샵은 2012년 라이브 브랜드 편집샵으로 출발해 2017년 PB(자체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했다. 황 담당은 "2020년 3월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 '셀렙샵'을 열어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유의미한 고객 데이터를 얻었다"며 "우리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콘텐츠로 별도의 독립 플랫폼을 선보이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셀렙샵 독립 사업화에 대한 고민이 신성장동력을 찾는 회사의 기조와 맞아떨어지면서 셀렙샵 론칭 준비가 본격화됐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신규 고객 확보와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버티컬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설정하게 됐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고객층을 공략하는 전문 플랫폼을 말한다. 코로나19이후로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수많은 패션 플랫폼이 생겨난 가운데 셀렙샵은 국내 최초 3544 패션 플랫폼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황 담당은 "3040 세대는 보세, 디자이너 브랜드, 명품 등 풍부한 쇼핑 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소비 기준을 확립한 합리적 고객"이라며 "입점 브랜드부터 UI/UX까지 이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셀렙샵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셀렙샵' 플랫폼과 해외 디자이너 및 명품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바니스 뉴욕' 플랫폼을 오갈 수 있는 듀얼앱 구조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미국 패션 편집숍 바니스 뉴욕의 국내 패션 사업 독점 운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신명품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니스 뉴욕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3040세대 공략에 주효할 것이란 기대다. 해외 브랜드를 바니스 뉴욕으로 분리함으로써 셀렙샵은 국내 중소형 디자이너 브랜드에 집중하게 했다.

그는 "셀렙샵과 바니스 뉴욕의 독립 전시 구조는 더 많은 상품을 노출하고 고객의 중복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브랜드 관점에서도 명품과 디자이너 브랜드 각각의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론칭 초기 단계인 만큼 탄탄한 사업구조 구축에 주력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차별화 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중소형 브랜드들이 핵심 브랜드로 성장해야 플랫폼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며 "숏폼 제작 등을 통해 주목을 덜 받았던 브랜드들을 적극적으로 소개 중"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육성에 바니스 뉴욕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원래 바니스 뉴욕의 지향점이 신진 디자이너의 육성과 발굴"이라며 "K-브랜드 트렌드에 맞춰 라이징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작업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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