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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유럽출장' 2024년 정기인사 연기 이사회 개최일 '11월 23일에서 2주 연기', 총수의 대표 겸직 계열사 '참석 일정 재조율'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24 07:03:4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유럽출장으로 주요 계열사 이사회 일정을 연기했고 이로 인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늦춰졌다. 신 회장이 대표로 등재된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등이 그의 이사회 참석 가능 일정에 맞추고 있는 양상이다.

22일 재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2023년 11월 23일에 개최하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해 발표하고자 했지만 2주 가량 연기했다"며 "이를 따져보면 12월 7일에서 8일 정도에 최종 확정된 인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물론 2023년 정기인사가 2022년 12월 15일에 발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주요 유통사가 정기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롯데그룹으로서는 일정을 늦출 이유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본래대로면 임원 재배치 등이 내부적으로는 결정된 만큼 이를 11월 23일에 확정짓고자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정기인사가 12월 중에 이뤄지기는 했지만 그 이전인 2022년 정기인사는 2021년 11월 25일에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신 회장이 장남 신유열 상무와 함께 유럽 출장을 가면서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일정을 재조율할 필요가 생겼다. 신 회장이 이사회에 참석하기 힘들어진 만큼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정기인사를 최종 확정지을 수 없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지주의 임원 겸직 현황을 살펴보면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의 미등기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신 회장은 이러한 경영참여를 통해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를 보면 각 계열사의 이사회는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이 완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 회장이 경영권과 지배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통로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롯데그룹은 매년 정기인사 발표 때마다 이사회를 개최한 후 여기서 확정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통합 발표한다. 2023년 정기인사 자료에서도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35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롯데그룹에서 각 계열사의 이사회와 정기 임원인사의 일정은 맞물려 있다. 결국 이사회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진다는 점은 곧 정기 임원인사도 연기된다는 의미다. 특히 신 회장의 참석 가능 일정에 맞춰져 있는 양상이다.

이번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BU(Business Unit)에서 HQ(Head Quarter)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설한 각 사업군 HQ조직에 대한 평가다. 그중 호텔군HQ는 올해 사실상 해체됐고 현재 유통·식품·화학군HQ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남 신 상무의 사업영역이 더욱 확대될지도 관건이다. 신 회장은 올해 9월 참석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서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유통을 포함한 국내외 사업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장남 신 상무의 유통사업 경영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번 2024년 정기인사에 이를 반영할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신 상무의 영역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2024년 정기 임원인사 일정은 알 수가 없다"며 "신 회장이 유럽출장을 간 건 사실이지만 인사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로 정기인사 발표 일정이 늦춰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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