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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인베, 스타트업에 티칭 아닌 코칭 역할 집중" 이태양 토스 공동 창업자, 그로스파트너로 합류…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세미나 참석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06 08:15:3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딩이 어려운 시기엔 기업 가치가 쉽게 흔들릴 수 있는데 이를 올리고 유지하는 것은 결국 스타트업의 역량이다. 스타트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곧 성장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티칭보단 코칭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이태양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그로스파트너(사진)는 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만드는 창업가들'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세미나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했다. 토스 공동창업자인 그는 지난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초기 스타트업의 가설 검증, 프로덕트 개발, 조직 문화 정립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파트너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 있을 당시엔 딜 소싱하고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었다"면서 "이후에도 정작 스타트업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행위를 잘 못하게 되더라"라고 회고했다. 이어 "1년 정도 여러 고민을 할 시기에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2011년에 이승건 대표와 토스를 창업했다. 토스 최초의 프로덕트 오너(PO)로 초기 토스 서비스의 성장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토스 초기의 보안 설계, 제품 개발, 조직 정비 등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으로 일하던 중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그로스파트너로 합류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채용(HR), 기술 등 각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 파트너 합류 또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다.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행보는 올해 더욱 구체화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투자한 스타트업들 대상으로 프로덕트 개발, 마케팅, 조직운영, 사업화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EIR'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스타트업의 C레벨을 포함해 경험이 풍부한 인력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지그재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 김정훈 어드바이저,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 출신 김유리 어드바이저, 리디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신은선 어드바이저, 왓챠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원지현 어드바이저 등이 합류했다.

그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리텐션율(유지율), 매출, 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점치는 지표들은 많다"면서 "다만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결국 창업팀(스타트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곧 성장시키는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MAU, 리텐션, 투자 등은 성장의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티칭 아닌 코칭에 집중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길이 됐다는 게 이 파트너의 설명이다. 티칭은 몰랐던 걸 알게 하는 것이고, 코칭은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티칭은 가르치는 사람이 주체가 되지만 코칭은 받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파트너는 "코칭의 영역에서 하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스타트업에 직접 참여를 해서 일하는 방식을 같이 경험하고,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맥시마이징(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지향하는 방향을 잘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고 실행은 스타트업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파트너는 "스타트업 스스로 도움을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스타트업이 도움을 받을 준비가 돼 있는지 판단이 투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는 창업 팀에 꿈에 베팅하는 것이고, 대신 꿈을 꿔준다거나 바퀴를 굴려주는 일은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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