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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차기 리더는]보선 레이스 돌입…3강·2다크호스 각축전 전망총 8명 출전 의사…예측 어려운 표심, 1291명 직선제·개혁 의지가 변수

이재용 기자공개 2023-12-08 08:20:2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뽑는 보궐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통상 3~5명의 예비 후보군들이 관심을 갖던 이전 선거와는 달리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중앙회 및 금고 인사 8명이 출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새마을금고 안팎에서는 김인 부회장(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를 일컫는 3강, 이순수 전 안양남부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금고 이사장을 지칭하는 2다크호스의 선거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첫 직선제 도입으로 유권자가 세 배 이상 증가해 의외의 인물이 선거전 양상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비위로 전 중앙회장이 궐위되면서 시작된 보궐선거인 만큼 청렴성과 개혁 의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3강·2다크호스 선거전 전망…5명 모두 경쟁력 갖춰

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중앙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등록 후보들은 8일부터 20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선거는 오는 21일 충청남도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다.

앞서 중앙회장 선거 입후보 설명회에 참석한 예비 후보는 김인 부회장,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이순수 전 안양남부금고·우기만 남원금고·이현희 북경주금고·용화식 송정군자금고·최천만 부평금고 이사장 등 총 8명이다.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이순수 전 안양남부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금고 이사장(왼쪽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인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6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예금자보호준비금관리·예산심사위원회 등 중앙회 여러 부문을 경험했다. 지난 8월말부터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 중앙회의 현재 상황에 정통하다.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가장 적임자로 꼽힌다.

김 부회장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후보는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다. 김 전 이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앙회 이사직을 내려놨다. 박차훈 전 중앙회장 등 기득권 세력에 대항마로 꼽히는 인물이다. 혁신의 기로에 선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가장 걸맞은 개혁 아이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유일한 중앙회 직원 출신인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도 3강 구도를 이루는 한 축이다. 1984년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입회해 수표발행추진팀장, 신용사업부장, 감독부장, 관리이사, 사외이사 등 중앙회 요직과 자회사 MG신용정보 대표를 두루 거쳐 중앙회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순수 전 안양남부금고 이사장과 최천만 부평금고 이사장도 3강 못지 않은 경쟁력이 있다. 세 번째 도전하는 이 전 이사장은 중앙회 대의원과 예금자보호준비금 관리위원, 안양남부금고 감사 및 이사장 등 중앙회와 지역 금고를 아우르는 경험이 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청렴도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최 이사장은 2018년부터 4년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를 맡으며 자산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 박 전 중앙회장의 측근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앙회 개혁에 관해 직언하며 사이가 틀어져 복지회 대표를 자진사임하기도 했다.

◇예측 불가 각축전 전망…직선제와 개혁의지가 변수

금고 안팎에서 5명의 각축전이 예상될 정도로 이번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첫 직선제라는 점이 큰 변수다. 이번 보궐선거는 처음으로 1291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그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350명의 금고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선출해 왔다.

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중앙회 이사 등 유력 인사들에 유리했던 대의원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가 900명 이상 증가해 경우의 수가 많아졌다. 의외의 다크호스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역색이 뚜렷해지고 금고가 많은 수도권 기반 후보에게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회장의 비위 문제가 촉발한 보궐선거인 만큼 후보자의 청렴도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실제로 한 금고 이사장은 청렴성을 차기 후보의 첫 번째 자격으로 꼽기도 했다. 경영혁신자문위원회의 개혁이 진행되는 만큼 후보자의 개혁 의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사외이사와 지역이사 수의 견해를 두고 민감한 분위기다.

본격적인 레이스 초입인 현재 다수의 후보자는 보궐선거 도전을 공식화하거나 선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후보 등록 의지가 있더라도 법적·정관 등 결격사유에 해당하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기탁금 5000만원을 내야 하는 만큼 막판에 무리한 도전을 피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영남권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전국 1291개 금고 이사장이 직접 투표하는 이번 선거는 당사자인 금고 이사장들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다만 선거운동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새로운 후보들보다는 기존 유력 주자들이 선거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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