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밀리의서재, KT의 장악력 높이기 '친정체제 강화'김사왕 CFO KT 복귀, 대표이사엔 지니뮤직 출신 박현진…HB인베 '엑시트' 움직임
이민우 기자공개 2024-03-15 09:44: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6: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가 주요 조직과 경영진 개편에 한창이다. 기업공개(IPO) 공신 김사왕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KT 본사 복귀가 대표적이다. 동시에 KT의 밀리의서재에 대한 친정 체제도 강화됐다. 아울러 사업 초기부터 투자했던 HB인베스트먼트도 최근 엑시트에 박차를 가하며 이사회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밀리의서재 전략기획본부·경영지원실, 경영기획실로 통합
IT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일부 조직과 경영진 개편에 나서는 등 전반적인 사내 정비를 단행했다. 대표이사 산하에 따로 존재했던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실을 경영기획실로 통합한 게 핵심이다.
이 과정에 경영지원실장(CFO)를 맡고 있던 김사왕 CFO가 친정인 KT로 복귀했다. 동시에 통합된 조직을 이끌게 된 건 기존 전략기획본부를 맡았던 정민철 실장이다. 정 실장이 CFO 역할을 맡게 됐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기존에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던 임원이 KT 본사로 복귀함에 따라 두 부서를 합치게 됐다”며 “밀리의서재는 내부 조직을 사업 진행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계속 변화시켜온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CFO의 KT 복귀는 '공적 치하'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CFO는 밀리의서재 경영지원실장으로 곳간지기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성공적인 IPO를 이끌었다. 밀리의서재는 거시경제 악화에 이은 투자심리 위축에도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주가가 오르는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CFO는 KT에서 박효일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서 팀장급 실무자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업무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영역이다. CSO 조직은 김영섭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다. 신임 수장 체제에서 KT의 핵심 부문으로 분류되고 있다.
◇창업주 서영택 대표·HB인베스트먼트 이사회서 퇴진
김 CFO의 KT 본사 복귀와 더불어 추가적인 경영진 변화도 이뤄졌다. KT의 친정 체제, 지배력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창업주 서영택 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KT 커스터부문 출신 박현진 현 지니뮤직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됐다.
서 대표는 28일 예정된 정기주총으로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후 자문 역할을 맡는다. 기업 경영 방향성에 대한 조언 등 역할만한다. 향후 밀리의서재 경영 전략은 KT와 지니뮤직이 주도적으로 벌이게 됐다.
업계는 서 대표의 IPO 풋옵션 행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니뮤직은 앞서 13일 서 대표의 IPO 풋옵션 행사 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400억원 규모다.
개편을 앞둔 이사회에 HB인베스트먼트 측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HB인베스트먼트는 밀리의서재 사업 초부터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벤처캐피털(VC)이다. 그간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1명 자리를 차지해왔다.
투자은행(IB)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밀리의서재 지분 추가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10%가 넘었던 HB인베스트먼트의 밀리의서재 보유 지분은 장내매도, 시간외매매 등으로 희석돼 올 1월 말 기준 5% 미만까지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젬백스링크, 포니 자율주행자동차 국내 도입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통3사 AI 매치업]AI 서버 인프라, 앞선 KT 뒤쫓는 SKT·LGU+
- [이통3사 AI 매치업]B2C 전략 온도차? 같은 방향 돌아선 SKT·LGU+·KT
- [이통3사 AI 매치업]sLLM 경쟁, SKT '선착' KT '추격' LGU+ '후발'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인수 우려샀던 포시마크, 발빠른 정상화 '시너지 기대'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C2C 강자 크림, 종합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발돋움
- 크로스앵글, 웹3 솔루션 사업 강화 돌파구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스노우, 컴퍼니빌더·카메라앱 '투트랙 전략' 순항
- [Company Watch]본사 합병 카카오브레인, 적자에 성과 부진 '그대로 흡수'
- [KT·현대차 딥 커넥션]밀리의서재·지니뮤직, 콘텐츠사의 대량고객 연결고리
- [KT·현대차 딥 커넥션]최대주주 올랐지만 '곧 하산' 전망, 파트너십은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