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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함께 만든 유상증자 흥행 우리사주 청약 2차서 최대치 채워…조단위 조달로 미래 경쟁력 확보 속도

이상원 기자공개 2024-03-20 07:27: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의 모든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주 상장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결과는 최대 주주인 LG전자의 적극적인 참여도 주효했지만 그보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의 적극적인 우리사주 청약 참여가 결정적이었다. 유증이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는 연간 흑자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앞서 6일 진행한 우리사주 청약은 미달을 기록했다. 다만 곧바로 이뤄진 2차 청약을 거쳐 120%의 청약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유상증자 신주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가운데 해당 물량 이상으로 수요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담당급 이상 직원들은 유상증자에 1억원 이상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아래 직급 직원들에게 강요는 없었지만 가급적이면 참여하라는 식이었다"며 "1차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은 2차에 들어갔고 이로써 우리사주 청약이 최대치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 우선 배정제도에 따르면 회사가 주식을 모집, 매출 또는 유상증자하는 경우 그 주식의 20%를 의무적으로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우선 배정해야 한다. 다만 조합원들이 취득할 수 있는 주식 수는 앞선 12개월간 회사로부터 받은 급여의 총액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회사 이사회가 유상증자,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우선 배정을 결의하면 조합 이사회는 우선 배정분의 조합원별 배정 기준을 결의한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청약을 신청하면 조합이 일괄적으로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끝으로 조합은 조합원의 출연자금을 모아 회사가 정한 계좌로 주급을 납입한다.

우리사주 청약 결과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우리사주 청약 흥행은 곧 내부직원들이 회사의 미래 성장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일반공모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일 경우 직원들도 외면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기가 쉽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한 유상증자 과정에 우리사주 청약률은 63.8%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있었던 롯데케미칼 유상증자는 우리사주 청약률이 59.4% 수준을 보였다. 다행히 일반공모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계획했던 자금 조달에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를 위해 5년간 고민을 해왔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억4218만4300주로 증자후 총발행 주식 수는 5억주가 된다. 회사 정관상 발행할 수 있는 최대치다.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정관 변경을 해야 한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도 유상증자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가 조 단위다 보니 그동안 태핑(수요조사) 할 때마다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았다"며 "대규모 투자와 차환 수요 등이 있는 데다 지난해 4분기 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이번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일반공모까지 전체 청약률 133.86대 1을 기록했다. 이로써 1조2925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중소형 OLED 시설투자에 각각 4829억원, 3936억원, 4149억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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