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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서울 도시정비사업]프리미엄 제공품목 약속, 범그룹 계열사 협업도 눈길④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31가지 항목 동일…주방·거실·침실·욕실·가전제품 차별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22 16:27:26

[편집자주]

서울시 도시정비 사업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규제와 원자재수급 불안정으로 표류했던 각종 사업이 곧 시작될 조짐이다. 1970년대 지어진 노후 단지 조합들이 최근 사업 속도를 높이자 서울시가 지원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둔촌, 흑석, 한남, 용두, 여의도 등 각지 사업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 내 주요 도시정비 사업의 각종 이슈와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의 조합원격인 '토지 등 소유자'에게 특별제공품목을 약속했다. 독일·이탈리아·스위스를 원산지로 한 고급 제품들이 줄을 이뤘다. 이와 함께 범그룹 차원에서 손발을 맞춰온 계열사들의 제품들도 대거 적용한다.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22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의 대안설계도서와 마감재리스트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토지 등 소유자에게 제안한 특별제공품목은 31가지다. 주방에 7가지 항목이, 거실·침실에 7가지 항목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욕실과 가전제품으로도 각각 8가지, 9가지 항목이 제공될 계획이다.

먼저 주방가구로는 펜트하우스에 아크리니아 제품을, 일반 주택형에 아란 쿠치네 제품을 각각 공급한다. 아크리니아는 1925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주방가구 브랜드다. 하이엔드 주택들이 밀집한 강남권 위주로 적용돼 왔다. 아란 쿠치네도 국내 가구업체 기준 프리미엄 라인으로 통한다.

주방상판에는 이탈리아에서 60년 가까이 경쟁력을 입증한 플로림 제품이 제공된다. 수전에는 미국의 콜러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인덕션은 독일의 보쉬 제품이 사용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초과하는 주택형에는 4구 제품이, 전용면적 84㎡ 이하 주택형에는 3구 제품이 각각 적용된다.

엘리카의 침니형 후드도 특별공급품목에 포함됐다. 식탁조명은 이탈리아의 슬램프와 로데스 제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바닥·타일도 바우워크(스위스)의 광폭 원목마루와 보엔(유럽)의 광폭 원목마루, 플로림(이탈리아)의 세라믹 타일 중 고르는 게 가능하다. 엔지니어드스톤도 공급될 예정이다.

욕실에는 라우펜(스위스)과 제씨(이탈리아) 제품들이 대거 사용된다. 칼데바이(독일) 비데와 파포니(이탈리아) 양변기 등 프리미엄 제품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가전제품은 LG 오브제컬렉션과 삼성 비스포크 중 선택하면 된다. 시스템에어컴도 LG와 삼성 제품 중 고르면 전실에 적용될 예정이다.

고급화 전략과 함께 범현대가 제품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주방·복도 팬드리는 현대리바트가 담당한다. 현대리바트 제품은 특별제공품목 외에 드레스룸, 파우더룸에 적용될 마감재로도 사용될 방침이다. 월패드와 주방통신 등은 범현대가였다가 계열분리된 현대에이치티를 기준으로 삼았다.

포스코이앤씨도 현대건설과 동일하게 31가지 항목을 특별제공품목으로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주방에 8가지 항목, 거실·침실에 7가지 항목, 욕실에 9가지 항목, 가전제품에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처럼 이탈리아와 독일, 스웨덴 등 프리미엄 라인이 대거 포함된 게 특징이다.

주방가구는 주택형에 따라 차별화를 뒀다. 2가구뿐인 펜트하우스에는 가구계의 벤츠로 통하는 불탑 제품이 제공된다. 나머지 주택에는 베네타 쿠치네 제품이 적용됐다. 주방상판은 마라찌 제품이 공동으로 들어간다. 마라찌는 이탈리아에서 세라믹타일을 앞세워 대기업집단에 오른 그룹이다.

이탈리아의 타스카 싱크볼 제품과 빌레로이앤보흐 주방수전 제품도 특별제공품목이다. 인덕션은 삼성 제품으로 공급된다. 렌지후드는 대형 시공사들의 공동주택에 주로 공급되는 홈쿠벤 제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식탁 조명은 말타니, 빌트, 케이피 등 8개사가 혼합된 형태로 공급된다.

창호는 독일의 베카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2-1구역'을 수주했을 당시에도 베카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스웨덴의 친환경 원목마루로 통하는 카스 제품과 마라찌의 제품 중 바닥·타일을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이탈리아산 세라믹 아트월도 눈에 띈다.

욕실 항목은 빌레로이앤보흐 제품이 주를 이뤘다. 세면대와 세면수존, 욕조수전, 샤워수전 모두 빌레로이앤보흐 제품이 사용된다. 이외에 가전제품은 삼성과 LG 제품이 주를 이뤘다. 냉장·냉동고는 삼성 비스포크 제품이, 세탁·건조·의류관리기는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이 각각 제공될 방침이다.

일반 마감재에서는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DX와 손발을 맞췄다. 현관도어락을 시작으로 월패드, 홈네트워크와 같은 전기통신 영역에 포스코DX의 제품이 사용된다. 주차 유도 시스템이나 방법 시스템, CCTV와 같은 영역에서도 포스코DX가 지닌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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