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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PC 공동주택 가이드라인 구축 '목전'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우협 선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22 08:17:4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적극 활용한다. 탄소 중립에 동참하는 한편 탈현장건설공법(OSC)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현재는 철근 콘크리트(RC)가 예정됐던 사업장의 1개동을 PC 공법을 적용하기 위한 시범무대로 낙점하고 세부적인 검토 절차에 들어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H가 공고한 'PC 공동주택 설계 가이드라인 수립용역'에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는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을 비롯해 '센터필드 역삼', '을지 트윈타워' 등을 설계해 역량을 인정받은 건축사무소다.

용역은 연초 설정한 '2030 환경경영계획 및 온실가스 로드맵'을 이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SH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자 지난해부터 관련 용역을 준비해 왔다. 현재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손잡고 단계·분야별 추진 체계를 세부적으로 구축하는 단계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도 존재한다. 건설현장의 숙련 인력이 줄어든 데다 원가율 부담이 늘어나자 OSC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PC는 블록 장남감처럼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부재를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공기 단축과 현장 인력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PC 공법이 자리잡을 시 공동주택의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도 존재한다. 향후 건설정보모델링(BIM), IoT(Internet of Things)와 접목해 자재 반입이나 설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통합 플랫폼 하에 설계부터 생산, 건설, 유지 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게 목표다.

과업은 총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초기 2개월동안은 PC 공동주택을 설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도출한다. 이후 4개월간은 PC 공법을 기존 단지에 적용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계획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가 계획돼 있다.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8개월간이다.

시범무대가 될 사업지도 윤곽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 위례택지개발사업지구 내 A1-14블록이 그 주인공이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 A1-14블록은 대지면적 2만22500㎡에 최고 26층,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00% 이하로 조성된다. 이 중 106동에 한해서만 최적 설계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RC 라멘구조를 PC 라멘구조로 변경하는 작업이 수반될 전망이다. 기존 계획상 전용면적 50·56㎡로 예정돼 있으나 PC 구조에 적합하도록 단위세대 평면을 수정할 수 있다. 최소화된 PC 블록 수를 산출하는 과정을 통해 다채로운 입면 디자인도 설계해야 한다. BIM 계획도 필요하다.

단순 설계에만 그치지 않고 내역서를 산출하는 작업도 요구됐다. PC 부재별 단가금액을 산출하는 단계부터 각 공종별 내역서와 재료·노무·간접노무·경비를 반영한 원가계산서 역시 작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PC 공동주택 용적률 우대'와 같이 공법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개선과제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SH 관계자는 "현재 관련 용역을 공고한 결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하나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며 "이 중 입찰가격점수(20점 만점)와 기술평가점수(80점 만점)에서 각각 20점, 78.9점을 받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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