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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토러스운용, 운용사 전환 후 배당 재개대주주 파이어니어홀딩스 총 47억 수취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28 08:10:4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5:4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자산운용이 다시 배당에 나섰다. 투자자문사 시절인 2021년 대규모 배당에 나선 이후 자산운용사로 전환 원년인 2022년에는 별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배당금은 토러스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대표이사의 개인회사로 향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자산운용은 최근 5억1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859원으로, 배당성향은 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43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그 중 '10분의 1' 정도를 배당으로 할애했다.

배당금은 토러스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파이어니어홀딩스로 향했다. 파이어니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다. 배당금이 김 대표로 향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 대표는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 출신으로 BZW증권, SG증권, 리젠트증권 등을 거쳐 2001년 토러스투자자자문을 설립했다. 개인회사를 통해 토러스운용을 지배해왔다.

토러스자산운용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배당을 실시했다. 2012년 2억250만원, 2018년 1억2690만원 등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1년 39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그후 2022년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3년만인 최근 실적을 기반으로 다시 배당에 나선 모양새다. 이렇게 그간 대주주에게 향한 배당금은 총 47억원 정도다.

토러스자산운용이 배당을 들쑥날쑥하게 했던 배경은 실적 부침이 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당을 실시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적자 혹은 수익성이 저조했다. 배당 규모도 수억원 정도로 낮았던 것도 이런 실적 변동성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다 2021년 대규모 배당에 나섰는데, 당시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었다. 2020년 토러스자산운용은 영업수익 310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109억원에 달했다. 토러스자산운용의 연간 당기순이익 보다 많은 액수를 배당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곳간이 넉넉했던 셈이다. 2021년 말 기준 토러스자산운용의 이익잉여금은 109억원이다.

2022년엔 자산운용사로 전환에 나서면서 한 해 배당을 쉬었다. 그러다 지난해 준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다시 배당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토러스자산운용은 영업수익 16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올렸다.

토러스자산운용은 토러스투자자문사란 이름이 더 익숙한 곳이다. 25년 정도 투자자문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2022년 전문 사모 운용사로 전환했다. 전환 이후에도 그간 쌓아온 업력의 영향으로 운용사 전환 이후에도 직접 펀딩을 결성하기보다는 투자일임 형태가 주를 이뤘다.

토러스자산운용은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사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을 주로 담당하며 일임 자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일임재산 잔고는 1조3796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311억원 가량 늘었다. 투자일임 업무는 김재범 부사장과 이치훈 전무(주식운용본부장) 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 전무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무가 담당하고 있는 일임자산 규모는 7594억원으로 절대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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