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벤처 활용법]SK가스 가스화학 밸류체인 중심에 손철승 재무실장③SK어드밴스드·울산PP 기타비상무이사, 밸류체인 재무전략 통합
이민호 기자공개 2024-04-09 08:14:13
[편집자주]
조인트벤처(JV)는 치밀한 경영전략의 산물이다. 기업은 원·부자재 매입처와 완성품 매출처 확보, 기술협력, 신사업 개척과 신규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추가 투입하거나 배당 수취와 유상감자, 지분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자금의 이동도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THE CFO가 주요 조인트벤처의 그룹 내 역할, 출자·회수 경과, 지배구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9: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는 가스화학 밸류체인에 속한 조인트벤처(JV)인 SK어드밴스드와 울산PP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의 손철승 재무실장을 선임했다. 가스화학 밸류체인에서의 재무전략을 통합하는 효과를 거뒀다.SK가스는 2014년 9월 프로필렌 제조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프로판탈수소화(PDH)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SK어드밴스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단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APC 자회사 AGIC(지분율 30%)와 쿠웨이트 KPC 자회사 PIC(25%)를 주주로 유치하면서 현재 조인트벤처 형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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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가 SK어드밴스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은 이사회다. SK어드밴스드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6명의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선임된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주주사들이 나눠 점유하고 있다. SK가스 측 2명, APC 측 2명, PIC 측 2명으로 동일하다. 기타비상무이사 수가 많고 각 주주사가 나눠 점유하는 것은 조인트벤처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다. SK가스 측 인물 중 한 명은 우병재 ESG운영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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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측 또 다른 인물이 CFO 역할의 손철승 재무실장이다. 손 실장은 공인회계사로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아서디리틀 등 컨설팅펌을 거쳐 2021년 7월 SK가스 BSC(Business Solution Center)장에 선임됐다. 2022년 1월부터 전략센터(Strategy Center)장도 겸임했으며 그 해 12월 재무실장으로 이동했다. 다만 손 실장이 SK가스 이사회 구성원인 것은 아니다.
손 실장을 SK어드밴스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한 데는 밸류체인상 SK어드밴스드의 중요성과 무관하지 않다.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원재료인 프로판을 모회사인 SK가스로부터 장기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SK가스로서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SK가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전체 매출액 5조2900억원 중 SK어드밴스드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은 4644억원으로 8.8%를 차지했다.
SK어드밴스드가 SK가스의 주요 배당수익원인 이유도 있다. SK어드밴스드는 2016년 4월 상업생산을 개시한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다가 2020년 첫 배당(2019년 경영성과 반영)을 실시했다. SK가스가 SK어드밴스드로부터 지분율(45%)대로 거둬들인 배당금은 2020년 86억원, 2021년 46억원, 2022년 16억원이었다. 하지만 2022년 SK어드밴스드가 당기순손실(-1280억원)로 전환하면서 지난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손 실장은 울산PP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울산PP는 SK어드밴스드(지분율 50%-1주)와 폴리미래(50%+1주)의 조인트벤처로 SK가스가 폴리프로필렌 제조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8년 11월 설립했다. 울산PP는 폴리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모회사인 SK어드밴스드로부터 장기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SK어드밴스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액 4760억원 중 울산PP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은 1894억원으로 39.8%를 차지했다.
이사회 구성원은 아니지만 SK어드밴스드 감사에 이성모 SK가스 경영지원본부장이 올라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손 실장이 2022년 12월 선임되기 전까지 재무실장을 맡았던 인물이 이 본부장이다. 이 본부장이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손 실장이 재무실장 자리를 채웠다. SK가스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은 재무뿐 아니라 인사와 총무도 총괄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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