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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활용법]신양관광개발의 한국타이어 주식 활용법③배당 수취로 현금흐름 확보…일임계약 대용증권→증권사 차입 담보

이민호 기자공개 2024-07-18 09:33:49

[편집자주]

그룹마다 가족회사 활용법은 다양하다. 가족회사는 독립 사업이나 계열 매출, 투자 수익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현금은 계열회사에 대한 지분 취득이나 대여금 지급,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 여러 용도로 이용된다. 그룹 내에서 가족회사는 역할이 미미할 수도 있고 지배구조 형성에 결정적인 키가 될 수도 있다. THE CFO가 각 그룹이 가족회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5: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 가족회사 신양관광개발의 핵심 자산은 합산 360억원 상당의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과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이다. 신양관광개발은 이들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매년 6억원 안팎의 배당을 수취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계열 투자자문사와의 일임계약을 위해 이들 주식을 대용증권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증권사로부터의 차입금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자금여력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계열사 지분이 자산의 78%…배당 수취로 현금 창출

신양관광개발은 별도 기준 재무상태표상에 단기매매로 투자이익을 추구하는 주식(지분증권)과 펀드(수익증권)를 단기매매증권으로, 단기매매증권이 아닌 주식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중국 자회사인 대화산기가흥유한공사 주식(지분율 85%)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구분해 계상하고 있다.


단기매매증권과 매도가능증권은 공정가치로,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은 지분법으로 각각 평가한다. 지난해말 별도 기준 단기매매증권은 주식 22억원과 펀드 5억원을 합한 27억원,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은 대화산기가흥유한공사 지분 장부가액을 반영한 57억원이었다.

반면 매도가능증권은 363억원으로 컸다. 신양관광개발이 지난달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0.02%(1만9443주)와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0.64%(79만3522주)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 지분은 공정가치로 평가하므로 지난해말 주가를 각각 대입해보면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억원, 한국타이어 지분은 360억원이 된다. 신양관광개발 자산총계(467억원)에서의 비중이 77.8%다. 이들 지분이 신양관광개발의 핵심 자산이라는 의미다.


신양관광개발은 이들 지분 몫의 배당금을 수취하고 있다. 전체 배당금수익은 2022년 6억원, 지난해 7억원으로 이중 한국타이어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이 2022년 6억원, 지난해 6억원이었다. 한국앤컴퍼니로부터의 배당금수익도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보유주식수가 많지 않은 만큼 연간으로는 1000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신양관광개발의 매출이 2022년부터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배당금수익은 중요한 현금창출원이다.

◇일임계약 대용증권 제공…증권사 차입 담보 설정

2021년 11월까지만 해도 신양관광개발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분 51%를 보유한 FWS투자자문과 투자일임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FWS투자자문에 3억60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일임계약에 따른 투자이익을 노렸다. 실제로 일임계약에 따른 손익은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일임계약이익이 86억원이었던 2020년은 당기순이익이 70억원이었고 투자일임계약손실이 115억원이었던 2021년은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87억원이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주식은 FWS투자자문과의 일임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됐다. 신양관광개발은 2020년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주식 1만9443주 중 1만1414주와 한국타이어 주식 79만3522주 전부를 일임계약에 따른 대용증권으로 제공했다. 일임계약에 소요되는 일부 현금을 현물(주식)로 충당했다는 의미다. 당시 이들 주식의 합산 공정가액은 315억원이었으며 대용증권으로 제공한 주식은 합산 대용가액 239억원을 인정받았다.


신양관광개발이 그동안 매출을 발생시키던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와의 건물 관리(용역)와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FWS투자자문과의 일임계약마저 해지하면서 이들 주식의 용도도 달라졌다. 신양관광개발은 용역계약 종료로 매출액이 급격히 축소된 2019년부터 차입을 끌어왔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조 회장으로부터 각각 20억원을 차입했다.

하지만 FWS투자자문과의 일임계약 해지에 따라 그동안 대용증권으로 묶여있던 이들 주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이중 공정가액이 높은 한국타이어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차입을 일으켰다. 지난해말 기준 신양관광개발은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으로부터의 차입을 유지하는 동시에 하나증권으로부터 100억원과 대신증권으로부터 50억원을 합산한 150억원을 차입했다.

한국타이어 주식 79만3522주 중 하나증권(45만3155주)과 대신증권(24만3903주)를 합산한 69만7058주가 담보로 제공됐다. 다만 지난달 28일 기준으로는 대신증권에 대해서만 43만2154주가 제공된 상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신양관광개발 운영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알거나 말할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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