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상장 전부터 내부 통제 필요 " 데일리파트너스, 제3회 '패밀리데이' 행사 개최…"IPO서 발생 가능한 피해 예방 필요"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17 07:54: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 벤처들이 주관사를 선정하기 이전, 금융당국 심사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내부 점검을 통해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임병오 데일리파트너스 팀장은 최근 2년간 금융당국의 심사 미승인 이유 중 '사업의 불확실성' 다음으로 '내부통제 미비'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기간이 최소 3년 이상인 만큼 미리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16일 서울시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제 3회 데일리 패밀리데이' 행사를 열었다. 올해 바이오 시장을 전망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이오 기업 경영전략, 기술 수출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바이오업계 관계자들 100여명 이상이 참여해 네크워크를 다졌다.
임 팀장은 '상장 질적요건 심사 준비를 위한 내부통제 가이드'에 대해 발표했다. 임 팀장은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와 NH투자증권 ECM 본부 출신으로 기업 상장에 대한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임 팀장은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과정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 예비 기업들이 근거 법령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정관에 명시하지 않아 스톡옵션 부여가 취소되는 사례가 많다"며 "또 이사회 승인 후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리지 않거나 부여 필수 항목을 기재하지 않는 것도 자주 발생하는 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톡옵션을 포함한 내부통제 문제는 특히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기 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주관사도 컨실팅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점검을 통해 미리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리사 출신의 손 팀장이 '바이오 벤처기업의 특허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법무법인 센트럴 출신의 손 팀장은 데일리파트너스에 합류한 후 투자 심사역 역할뿐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특허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손 팀장은 "벤처 기업은 예산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IP(지식재산권) 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며 "특히 특허 관련 실수들은 한번 발생하면 사후 치유가 쉽지 않아 치명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먼저 해외 특허 출원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꼽았다. 손 팀장은 "해외 특허 출원의 경우 우선권을 인정받기 위해 국내 출원일로부터 1년 내 출원을 완료해야 하는데 비용이 높아 시기를 미루는 기업이 많다"며 "이 경우 국제특허출원(PCT)을 통해 우선권을 일단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데이터 없이 특허를 출원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 팀장은 "엄청난 기술이 있더라도 실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면 출원이 거절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에는 기술력만 공개되고 재출원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데이터 확보후 출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기 공지로 출원이 무효가 되거나 특허침해 소지가 있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신약 개발을 하는 기업의 경우 특허 존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다양한 후속특허를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 심사역외에도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 최유리 삼성증권 이사, 라성채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전홍진 매디트릭스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매년 4월 패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포트폴리오 바이오 기업들이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시장 및 경제 전망,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 전망, 바이오벤처경영전략, 기술 수출 노하우, 기술특례상장 전략 등 특강 위주로 행사를 구성했다"며 "행사가 바이오벤처 대표들간 네트워크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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