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한국성장금융, 3600억 '기후테크 펀드' 운용한다6대 시중은행 LP 구성, 1300억대 출자…5월말 사업 개시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24 08:23: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에 투자하는 '기후기술펀드'를 운용한다. 1차 사업연도인 올해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6대 시중은행의 출자로 36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상반기 내 위탁운용사 선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늦어도 내달 말 출자사업을 개시할 전망이다.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금융위원회 주재로 조성되는 '기후기술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됐다. 이달 중 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기후기술펀드는 기후테크 벤처기업 대상 투자가 주목적인 펀드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오염물질 등 배출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금융위는 △기술개발에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고 △초기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 국내 기후테크 산업과 선진국의 격차가 3년에 달한다며 해당 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출자자(LP)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6대 시중은행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IBK기업은행이 총 2625억원을 출자하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각각 1575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자펀드를 통해 민간에서 총 1조9500억원을 매칭해 3조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1차 사업년도인 올해는 3600억원의 규모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6대 은행이 1260억원(출자비율 35%)을 출자한다. 자펀드 수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각 은행별 출자 규모를 놓고 마지막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총 사업규모 및 GP 수는 아직 미정인 상태"라며 "금주 사업설명회에서도 이 펀드는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달 말 본격적인 출자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자펀드 GP 선정을 완료하고 연내 펀드를 결성해 투자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금융위 주재, 한국성장금융 주관으로 조성되는 중견기업전용펀드와 상황이 비슷하다. 다만 중견기업전용펀드의 경우 올해 사업규모와 자펀드 수가 확정돼 기후기술펀드 대비 먼저 사업이 개시될 전망이다.
한국성장금융도 해당 출자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연초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기후테크 분야는 대표적인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모험투자 성격에 가장 적합하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며 "LP들은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투자를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선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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