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지난해 합산 신계약 2만6000건, 모집금액 69억…연 매출 100억대 처음으로 돌파
강용규 기자공개 2024-05-02 12:48: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마이금융파트너가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손익은 아직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확보 신계약을 빠르게 늘리며 매출을 불려가는 중이다. 제로(0)에서 시작한 영업조직 규모 역시 어느덧 500명대를 목전에 둔 가운데 모회사의 자금지원으로 시장 안착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꾸준한 설계사 확충, 순조로운 신계약 확보
마이금융파트너는 2023년 매출 146억원, 순손실 42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이 142.6% 급증했고 손실 규모는 12.2% 줄었다. 2021년 2월 설립 이후 적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으나 매출은 출범 첫 해 9억원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매출 급성장은 신계약 실적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설립 첫 해인 2021년 생보 366건, 손보 5579건의 신계약을 모집했다. 이듬해는 신계약 건수가 생보 1558건, 손보 1만3908건으로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생보 2942건, 손보 2만3240건으로 전년 대비 합산 기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규 모집실적 역시 2021년 생보 2억원과 손보 5억원에서 이듬해 생보 29억원과 손보 19억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에는 생보 모집금액이 1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손보 모집금액이 50억원까지 불어나 생보 모집금액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마이금융파트너는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다. 국내 손보사 톱5(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가운데 자회사형 GA를 보유한 곳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곳이며 마이금융파트너는 2013년 DB MnS, 2016년 삼성화재금융서비스에 이어 3번째로 설립된 후발주자다.
보험업은 대면영업이 중요한 특성상 설계사 수가 곧 영업력이다. 때문에 마이금융파트너도 후발주자로서 설계사 수를 늘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설계사 수는 404명으로 전년 말 217명에서 86% 증가했다. 설계사 조직 확대가 곧 신계약 실적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30/20240430151146756.png)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 우선, 현대해상도 '전폭 지원'
마이금융파트너가 설계사 수를 빠르게 늘리고는 있으나 현대해상과 경쟁 구도에 있는 손보사의 자회사형 GA와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작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DB MnS는 자회사 DB금융서비스와 합산 기준 3881명,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5157명의 설계사를 보유했다.
이는 현대해상이 전속 채널을 이관하는 '제판분리' 형태가 아니라 영업채널을 다각화한다는 관점에서 완전한 신생 영업조직으로, 즉 설계사 0명으로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마이금융파트너로서는 영업조직의 규모를 확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마이금융파트너는 무리한 영업 확장보다 내실 우선을 성장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설립 직후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 먼저 지점 및 지사를 설치하는 등 단순히 설계사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전국 영업의 거점을 확보하는 데도 재원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전략 아래 마이금융파트너는 지점 수가 2021년 9개에서 2022년 19개, 2023년 24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인리치에셋을 인수해 87명의 설계사와 지역거점 '인리치본부'를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해상도 마이금융파트너의 내실 우선 성장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2월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적자를 쌓고 있는 마이금융파트너의 재무적 부담을 한껏 덜어줬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수혈 자금을 영업력 강화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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