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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안정적인 실적에 ROE '12%' 육박 2021년 기록 경신 눈앞, IB 성적표는 다소 아쉬워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26 07:08:2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도 12%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1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증권은 상반기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우 직전 분기나 1년 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IB 부문의 경우 연초 딜이 몰리면서 2분기에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 통합 KB증권 이후 ROE '최대치'

최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4930억원, 순이익 37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 50.7% 증가했다. KB금융지주 내 KB증권 순이익 비중은 13.52%로 전년동기(8.29%) 대비 5.22%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는 6조6692억원으로 1년 전 6조1270억원과 비교했을 때 8.85% 커졌다. 안정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자본 규모 역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ROE 역시 11.8%로 1년전(8.46%) 대비 높아졌고 지난해말(6.44%)와 비교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 규모가 꾸준히 커지는 가운데 ROE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현재 KB금융지주 내에서 ROE가 KB증권보다 높은 곳은 KB자산운용(26.33%), KB손해보험(19.28%), KB캐피탈(11.97%)였다. KB금융지주 산하의 계열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ROE는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 최대치다. 2017~2019년까지의 ROE는 4~5%대였다. 2020년 자본총계 5조원 돌파와 함께 당기순이익도 4000억원대로 올라섰고 그 해 ROE 역시 8%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2021년 순이익 5943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ROE 역시 11.24%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순이익 2063억원, 3896억원을 기록했고 ROE는 3.58%, 6.44%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운용손실폭이 컸고 이듬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적립금 이슈 등으로 인해 2021년 실적을 넘어서진 못했다. 올해 상반기 흐름대로면 2021년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눈에 띄는 WM· S&T 성장세…IB 부문, 1년전 대비 실적 줄었다

KB증권 상반기 전체 순수수료수익을 보면 3766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했을 때 2.4%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WM 부문에 포함되는 수탁수수료는 2507억원, 금융상품수수료는 2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20.3% 늘었다.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154조원으로 지난해말 144조원과 비교했을 때 10조원 증가했다. 금융상품자산 역시 51조원에서 59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S&T로 묶이는 상품운용이익 역시 30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9% 늘어났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이고 적시적인 시장 대응으로 주식, 채권 운용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메자닌과 비상장투자에서도 자산 성장과 동시에 양호한 투자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IB수수료는 1456억원으로 1년전 대비 14.7% 감소했다. 1분기와 2분기 실적은 각각 805억원, 651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19.1% 감소했다. 부채자본시장(DCM)의 경우 상반기 기준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1분기 발행물량 쏠림이 심했던 탓에 2분기에는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IPO의 경우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 상반기 6건을 진행했고 유상증자도 7건을 완료했다"며 "현재 총 10건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고 하반기 케이뱅크, 발해인프라, LG CNS 등의 대형 딜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와 인수금융의 경우 동남아시아 소재 SI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 자문을 진행했고 M&A 자문과 인수금융 패키지를 제공했다. 프로젝트금융은 우량 시공사 중심의 수도권 지역 영업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안정적인 대형 딜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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