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연장’ 한숨 돌린 유모멘트, 매각 물꼬 트나 만기보장수익률 연복리 20%→단리 20%로 변경, 원매자 관심
김지효 기자공개 2024-05-08 07:55:4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딩홀 아펠가모와 더채플, 루벨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웨딩기업 '유모멘트'의 전환사채(CB) 만기가 연장됐다. 그간 연복리로 적용됐던 20%에 육박하는 만기보장수익률이 단리로 적용되면서 재무부담도 다소 덜게 됐다. 지난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국내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모멘트가 5년 전 발행한 CB의 만기가 지난달 연장됐다. 당초 유모멘트가 5년 전 발행한 CB는 지난달 19일 만기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CB의 만기는 2025년 4월로 1년 연장됐다. 기존에 연복리 20%에 육박하던 만기보장수익률은 연장기간에는 단리 20%로 변경됐다.
해당 CB는 지난해 말 기준 총 510억원 규모로 NH투자증권이 168억원, 신한캐피탈이 84억원, 무림캐피탈이 75억원 등 복수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등이 채권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모멘트의 재무구조는 현재 진행 중인 펀딩 및 매각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웨딩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큰 재무구조 때문에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대주단이 기존에 연복리로 적용하던 만기보장수익률을 단리로 바꾸면서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대주단이 현재 추진 중인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사 실적이 잘 나오고 있어 이번 CB 연장은 꽤나 수월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매각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FI와 매각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FI는 유모멘트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눈여겨보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전히 혼인율 및 인구 감소 등 웨딩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짙은 탓에 하우스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모멘트는 아펠가모, 더채플, 루벨 등 모두 8곳의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웨딩기업이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유일한 웨딩홀로 해외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유모멘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정KPMG와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경영권 매각도 열어놓고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연된 웨딩 수요와 소규모 웨딩홀의 폐업으로 대형 웨딩홀로 결혼식 수요가 몰리면서 유모멘트의 지난해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유모멘트는 지난해 매출 77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 636억원에서 18%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39억원으로 직전해 5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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