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헥토 핵심 계열사 '동반 성장', 신사업 안착현금흐름 개선세, 헬스케어 수익성 향상 과제
김도현 기자공개 2024-05-10 07:39:1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중이 가장 큰 핀테크 부문(헥토파이낸셜)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역대급 실적을 낸 점이 고무적이다. 헬스케어 부문(헥토헬스케어)도 볼륨 측면에서 안정권에 진입하는 흐름이다.올해는 헥토파이낸셜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전반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헥토헬스케어의 경우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정보기술(IT) 정보서비스 부문(헥토이노베이션)의 투자 성과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노베이션 '매출'·파이낸셜 '영업이익' 역대 최대
모회사 격인 헥토이노베이션은 9일 2024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 738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5.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다.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육성 비용으로 작년 1분기보다는 소폭 축소했다.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 등으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대비 향상된 건 광고비 절감 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발로소득' 등 광고 수익 발생으로 기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대했다. 내정보지킴이, 간편로그인 등 개인정보 보호 및 인증 서비스가 상승세를 유지한 부분도 긍정적이다.
재테크 투자정보와 마이 데이터 기반 보험 정보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 발굴하면서 주력사업인 정보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다. 정보서비스 분야로 한정하면 전년 동기 대비 8.7% 개선됐다.
헥토파이낸셜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종전 최고 기록(2021년 3분기 43.6억원)을 넘어섰다.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내통장결제', '휴대폰결제' 등 수익성 높은 사업 비중을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으로 헥토데이터 등 종속회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크게 줄이면서 전년 대비 41.3% 증가한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2022년 3분기 이후 첫 10%대를 달성했다.
헥토헬스케어는 1분기 매출 142억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온·오프라인 외부몰 유통채널 확대 효과다.
아쉬운 건 수익성 측면이다. 신제품 3종 출시 계획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자체개발 체중감소 유산균 포뮬러는 임상 완료 후 개별인정 심사 중, 기타 구강유산균 및 여성유산균 등 신제품 출시 예정으로 이들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 증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핀테크 부문이 계절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는 건 올해 실적 전망의 청신호를 밝힌 것"이라며 "정보서비스 부문은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강화해 매출 증대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했다. 3분기 중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앱 서비스 출시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우상향의 비결 '신성장동력 발굴' 현재진행형
헥토이노베이션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23년 말 1807억원에서 2024년 3월 말 1990억원으로 183억원 불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분 67억원, 신규가맹점 및 휴대폰 결제 증가분 94억원 등이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추후 투자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신규 B2C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이 목표다.
헥토파이낸셜은 올해 3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결제 파트너인 핑퐁페이먼트와 손을 잡았다. '선정산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골자다.
선정산 서비스는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을 판매자에 앞당겨 지급하는 솔루션이다. 헥토파이낸셜은 아마존을 이용하는 국내 판매자 대상으로 물품 판매 후 최대 24시간 이내 판매 대금의 80%를 지급하는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론칭 예정이다.
그동안 판매자가 대금 정산을 받기까지 통상 2주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헥토파이낸셜이 해당 시간을 단축하면서 이자 개념의 일부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이번 MOU로) 국경을 넘는 결제 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할 초석을 마련했다. 더 많은 사업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헥토헬스케어 역시 연내 다이어트 유산균 등 라인업 확장으로 추가 매출 기반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해외 시장 공략도 타진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폴라리스오피스, 클라이원트와 AI 문서 자동화 협업
- '텐스토렌트 맞손' 코아시아, 자회사 400억 투자 유치
- [Red & Blue]'변압기 관련주' 바이오스마트, 자회사 효과 '톡톡'
- [코스닥 자사주 점검]'양날의 검' 자사주, 변화의 바람 불까
- [thebell interview]"XR 서비스 3종 출시, B2C 플랫폼 구축 원년"
- SL에너지, 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
- [동아-일동 'R&D 협업' 승부수]동아에스티, 일동 아이디언스에 250억 베팅 '2대주주' 등극
- [Company Watch]LG유플러스, 매출 대비 R&D 비율 첫 1%↑ 'AI 공략 강화'
- SC엔지니어링, M&A 매물 출회 가능성은
- 서진시스템, 684억 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
김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주반도체 재도약의 시간]'메모리 혹한기 버텼다' 연매출 2000억 도전
- '첨단 패키징 시대' 삼성, TSMC 이어 인텔 인재 영입
- AI 외치는 삼성, 자신감·위기감 '공존'
- 삼성전기, 세종 5공장 준공…가동 시점 '미지수'
- 솔브레인에스엘디, SK하이닉스 HBM 검사부품 공급
- 삼성전자, 이재용 공들이는 EUV 라인 '재편'
- [바퀴달린 스마트폰 시대]'부실한 최대주주 지분' 동운아나텍, 경영권 리스크 없나
- [Company Watch]'7개 분기 연속 적자' 서울반도체, 흑자 전환 '초읽기'
- [Company Watch]'글로벌 전략 통했다' 코웨이, 4개 분기 연속 '1조 매출'
- [제주반도체 재도약의 시간]박성식 대표 "저용량 메모리 사업, 10년은 거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