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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신규 먹거리 찾기 박차' 헥토그룹, 퀀텀점프 노린다이노베이션·파이낸셜, 역대급 실적 달성…주주환원정책 강화

김도현 기자공개 2024-03-25 07:37:0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은 창립 이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헥토헬스케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호성적 배경에는 신사업이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단행하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는 헥토그룹은 해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송금 서비스, 토큰형증권(STO) 등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준비한다.

◇매년 신기록 경신, 동반 선전한 '헥토 3형제'

헥토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023년 연간(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5억원, 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7%와 4.5% 올라 모두 사상 최대다. 헥토파이낸셜과 헥토헬스케어 실적이 포함된 것으로 헥토이노베이션이 각각 지분 37.93%와 37.35%를 보유 중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개인정보 보호 및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기반 정보 서비스 등 기존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는 내정보지킴이, 간편로그인 등 서비스가 힘을 냈다. 정보 서비스에서는 재테크 투자정보와 보험 정보 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대신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하락했다. 신규 플랫폼 육성 비용이 포함된 탓이다.

핵심 자회사인 헥토파이낸셜은 매출 측면에서 볼륨을 더했다. 지난해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매출이 각각 1531억원, 1404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다. 전년보다 18.4%와 15.4%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PG 사업이 견인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등 대형 가맹점 확대와 키오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PG 서비스 매출은 2022년보다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 헥토데이터(구 코드에프) 인수 비용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축소한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는 158억원으로 설립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을 찍었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기존 결제 사업 안정화와 글로벌 사업 추진을 통해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헥토파이낸셜은 계좌 기반 결제서비스 국내 1위다.

헥토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537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50% 늘었다. 당기순손익으로 보면 2022년 25억원 적자에서 2023년 95억원 흑자로 반등했다.

회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유산균 '드시모네'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연구개발(R&D) 전략 재정립으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낸 것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삼총사의 활약으로 헥토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5년간 매출액 평균성장률(CAGR) 18.4%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올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맞춰 투자와 성장의 조화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 및 시장 소통 확대에 노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 성과 인센티브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책정하고 주요 임직원에 대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안을 시가총액과 연동하는 등 내부 정책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담은 3개년 주주환원계획도 공개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별도 순이익 25%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 이상 배당성향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 캐시카우 발굴 '현재진행형', STO 가능성 주목

작년 헥토이노베이션을 웃게 만든 요소 중 하나는 신성장동력인 '더쎈카드'와 '발로소득'이다.

발로소득은 정보기반 서비스의 강점을 살린 리워드앱이다. 매일 걷는 걸음수로 '걸음 코인'을 적립하는 식으로 보상을 받는다. 출시 1년 만에 누적회원수가 347만명에 달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도 95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초의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혜택 플랫폼 더쏀카드 역시 확산 중이다. 카드별 사용금액과 혜택을 받기 위한 실적 안내, 결제하기 전 카드별 혜택 비교 등이 주요 서비스다. 누적회원수는 82만명으로 국내 카드 혜택관리 플랫폼 중 선두다. 다만 MAU는 앱 효율화 및 비즈니스 고도화 계획에 따라 전략적으로 감소시켰다.

헥토파이낸셜도 몸집을 키우기 위한 재료를 마련했다. STO가 대표적이다. STO는 증권성 있는 권리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을 일컫는다.

지난해 말 헥토파이낸셜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승인을 받은 열매컴퍼니에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STO에 필요한 결제 및 실명가상계좌, 데이터 API 상품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열매컴퍼니는 발행제비용 감소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추가 STO 발행 및 발행사 확보에 따른 성장을 노릴 수 있다. STO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결제 솔루션 제공을 통한 수익 구조 변화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키워드는 해외 기업간거래(B2B) 결제 서비스(외환 차액 정산)가 꼽힌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외산 이커머스의 우리나라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헥토파이낸셜은 전자금유업체 중 유일하게 종합 외한 라이선스를 보유한 상태다. 다양한 송금 유형 대응을 할 수 있어 해외 플랫폼 고객의 국내 진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일련의 과정으로 올해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금융권 전망치(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3185억원, 영업이익 415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 대비 10.4%와 11.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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