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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억 쓰는 카카오헬스케어, 두번째 '모기업' 조달 300억 유상증자, 프리밸류 1218억…작년 매출 44억, 운영자금 조달 목적

임정요 기자공개 2024-05-20 08:00:4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간 300억원의 운영자금을 쓰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모체 카카오로부터 두번째 자금조달을 했다. 본격 사업을 펼치기도 전인 작년 40억원대 매출을 거뒀지만 아직은 모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조달 밸류는 1200억원대로 책정했다.

◇2022년 4월 1200억 출자 이후 두번째 유증, 외부투자 없어

카카오헬스케어는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16일 공시했다. 보통주 발행이고 주당 1만원으로 책정했다. 모회사 카카오가 전액 참여한다. 기발행주식수에 대입하면 카카오헬스케어의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1218억원이다.

이번 자금 유치는 출범 당시인 2022년 4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 모기업 카카오로부터 1200억원을 출자받으며 설립됐다. 이번 출자금액을 포함한 카카오의 카카오헬스케어 총출자 누계금액은 1509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직원 대상 스톡옵션 발행으로 지분율에 미세한 변화가 생길 수 있으나 외부 투자는 받고 있지 않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작년 44억원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220억원, 순손실은 2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출범 후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하기도 전에 이미 매출을 거뒀다는 점에 주목된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주력사업은 혈당관리 앱 '파스타'로 올해 2월에서야 출시됐다.

작년 혈당 센서 및 산업용 PDA, 병원 대상 데이터관리 용역사업을 펼치면서 매출을 냈다. 황희 대표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과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을 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회사의 자금력이 필요하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헬스케어의 현금성 자산은 165억원이다. 직전연도 대비 약 320억원 줄었다. 1년 운영자금으로 약 300억원을 소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달금액 300억원 역시 운영자금을 위한 조달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직 손익이 나는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자금 측면에서 모회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카카오가 헬스케어와 AI를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해 많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타·케어챗·병원 B2B 사업 3대축

카카오헬스케어의 수익성 사업은 현재 3가지다. 혈당관리 앱 '파스타', 병원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그리고 병원 대상 B2B 사업이다.

올 2월 첫 솔루션으로 파스타를 출시했다. 파스타는 당뇨 및 전당뇨 환자들을 위한 모바일솔루션으로, 몸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한다.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CGM을 통해 수집되는 혈당정보를 분석해 식단,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을 제안한다. 파스타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협력 협약을 맺고있다. 식품 케이터링 기업 아워홈, 운동 콘텐츠 개발 기업 브레이브컴퍼니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스타 외에는 '케어챗'이라는 병원 진료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한양대학교 병원 6개 병원에서 서비스에 참가한다.

병원 대상으로 '데이터 인에이블러' B2B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병원 등 13개 병원이 최초 참여해 이들 병원이 보유한 임상데이터를 제약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게 표준화해 가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도 분석할 수 있게 구글클라우와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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