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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제약, 제약업 이례적 이익률 38% '개량신약의 힘' 1분기 씨투스 등 호흡기계 매출 35% 증가, 공정 개선 등으로 높은 수익성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22 09:16:5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아제약이 제약업계선 이례적인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의약품 가격이 급여로 제한된 제약업계서 쉽게 볼 수 없는 역대급 기록이다.

엔데믹 후 호흡기계 제품 처방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공정을 개선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년 만에 매출 81%, 영업익 500% 상승, 업계 톱티어 이익률 달성

삼아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확대했고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 32%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


삼아제약의 실적은 최근 4년간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매출액 53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이었던 2020년과 달리 지난해 각각 972억원, 235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00% 확대했다. 이익률로 보면 2020년 7% 수준에서 2021년 11%, 2022년 22%, 2023년 24%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1분기 기록한 38%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제약업계서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공보험 위주인 국내서는 정부가 약가를 통제하고 있고 각종 약가인하로 수익이 갈수록 떨어지는 구조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타 제약사 의약품을 대신 판매하는 '코프로모션'이 비일비재해 수익성이 더 낮기도 하다. 코프로모션을 할 경우 의약품 매출이 해당 제약사에 함께 잡히지만 수익은 판매 수수료 정도만 남는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많아야 10%, 대부분 한자릿수로 집계된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두 곳으로 CDMO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휴젤을 꼽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0%, 휴젤 37%를 기록했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비급여 시장이 큰 에스테틱 제제 제조 기업들이다.

◇호흡기 질환 개량신약 '효자템', 엔데믹 호황기 타고 실적 견인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급격히 늘어난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삼아제약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삼아제약은 호흡기계 품목을 메인으로 한다. 씨투스, 베포린, 코데날 등 진해거담제 및 기관지질환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호흡기계 품목 연매출은 6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프란루카스트 성분의 씨투스는 기존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개량신약으로 연간 원외처방액이 400억원을 넘는 대형 품목으로 꼽힌다. 이 외 세토펜 등 해열진통소염제, 항생제 등도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호흡기계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올해 연매출 700억원 달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열진통소염제 매출은 12% 줄었으나 항생제와 소화기계 품목이 각각 16%, 11%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호흡기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향상을 이끌었다. 호흡기계 제품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을 개선한 점도 높은 수익성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아제약 관계자는 "씨투스 등 처방 비율이 높은 호흡기계 제품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고 항생제도 비중이 높진 않지만 16% 성장했다"며 "공정상 생산성 향상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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