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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전력산업]SK E&S '9000억대 영업현금' 결실…6사 중 독보적[민자발전/현금흐름]⑭전년 동기대비 11배 급증, 1Q FCF도 7000억 웃돌아 '1위'

박동우 기자공개 2024-06-21 08:21:11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한화에너지, GS EPS, GS E&R, GS파워 등 국내 민자발전 6개사 가운데 SK E&S의 현금흐름이 독보적인 양상을 드러냈다. 올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9000억원, 잉여현금흐름이 7000억원을 웃돌면서 업계에서 단연 많은 유입액을 기록했다.

특히 SK E&S의 영업현금은 전년 동기대비 11배 이상 급증했다. 외상으로 원료를 도입하면서 생긴 매입채무가 늘고 LNG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하며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분기 순이익 역시 발전량 증대, 연료비 절감 등에 힘입어 대폭 늘었다.

◇SK E&S '이익 증대'와 '운전자본 조정' 쌍끌이

민자발전 6사가 공시한 분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올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 최대를 시현한 기업은 SK E&S다. 연결기준 952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3월 860억원과 비교하면 11배 넘게 불어난 금액이다. 2019년 이래 5년간 6개사의 1분기 영업현금을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SK E&S의 캐시플로(cash-flow) 유입분이 급증한 건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 변동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2023년 1분기에 1677억원 유출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 4014억원 유입으로 양전환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더한 뒤 매입채무를 제하는 방식으로 산출한 운전자본이 작년 말 5254억원에서 올 3월 말 1346억원으로 74.4%(3908억원) 줄어든 대목이 방증한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외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료를 도입하면서 인식한 매입채무 잔액이 1조1428억원에서 1조3657억원으로 3개월새 19.5%(2229억원) 많아졌다. 대금 결제 시점을 늦추는 만큼 매입채무 증가가 현금 유입으로 간주된다. 거래처에서 받아야 할 돈을 회수하면서 매출채권 잔액은 3.6%(493억원) 감소한 1조3051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재고자산 장부금액도 1분기 동안 3138억원에서 1953억원으로 37.8%(1185억원) 감축됐다. 재고자산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 통계에 따르면 LNG 시세는 MMBtu당 2.6달러 내외였으나 3월 말에는 1.7달러 수준까지 35%가량 낮아졌다.

SK E&S의 분기 순이익 역시 1446억원에서 2683억원으로 85.5%(1237억원) 불어났다. 새로 건립한 발전시설을 가동하면서 전력 생산량이 한층 늘어난 가운데 한파를 계기로 도시가스 판매량도 한층 늘었다. 여기에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미국 프리포트(Freeport) 터미널에서 LNG 도입을 재개하면서 연료비용 절감을 이뤄낸 영향 등이 복합 작용했다.

◇이익 반토막 난 GS EPS, 매출채권 회수 집중

GS EPS 역시 영업현금을 전년 동기대비 늘리는 결실을 맺었다. 2023년 1분기 1915억원과 견줘보면 26.9%(516억원) 불어난 24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9000억원대를 시현한 SK E&S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GS EPS의 1~3월 영업현금은 2019년 645억원에 그쳤으나 2022년 에너지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영업현금을 구성하는 내역을 살피면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이 10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41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본업 현금 창출이 둔화된 가운데 경영진은 운전자본 조절에 매진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항목이 1210억원으로 2023년 1~3월 256억원의 4배 이상 급증한 배경이다.

특히 매출채권 회수 노력이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17억원 유출과 달리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0억원 유입을 인식했다. 재고자산을 줄이면서 246억원 유입을 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 1~3월에 65억원 유출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외에도 올 1분기에 △GS파워(1093억원) △GS E&R(75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43억원) △한화에너지(125억원) 등이 영업현금 유입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과 배당 지급액 등을 제한 잉여현금흐름(FCF)에서도 SK E&S가 다른 민자발전사들을 압도했다. 올 1분기 7140억원으로 지난해 1~3월 9266억원 유출과 견줘 양전환했다. 지난해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건 지주사 SK로 4816억원의 배당을 지급하면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GS EPS가 813억원으로 SK E&S의 뒤를 이었다. 2023년 1분기 141억원 대비 5배 넘게 불어난 규모다. GS E&R은 591억원, GS파워는 61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1334억원)과 한화에너지(-645억원)는 지난해 1~3월에 이어 올해 같은 기간에도 FCF 유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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