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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전력산업]투자자산 비중 최고 한화에너지, 현금 두둑한 SK E&S[민자발전/자산구성]⑪'EPS·E&R·파워' GS계열 3사, 유형자산 비율 60% 상회

박동우 기자공개 2024-06-18 08:16:0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5: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산업에서 주춧돌 역할을 수행하는 업종은 '발전업'이다. 전기를 생산하면서 국가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촉진하기 때문이다. SK E&S,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너지, GS E&R, GS파워, GS EPS 등 6대 기업이 국내 민자발전을 선도하는 주자들이다.

현재 업계는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대, 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 대응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민자발전사들의 재무구조는 어떨까. 한화에너지는 전체 자산 대비 관계·공동기업 투자자산 비중이 25%로 6개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SK E&S는 3조원 넘는 유동성을 보유하면서 업계에서 단연 두둑한 현금을 가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GS그룹 계열 3사는 총자산 가운데 발전소, 부지 등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원 트레이딩 사업을 겸하는 특수성과 맞물려 매출채권 비중이 6개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에너지 총자산 증가폭, 민자발전 6사 중 '최대'

SK E&S,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너지, GS E&R, GS파워, GS EPS 등 민자발전 6사가 공시한 분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지난 1년 동안 총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기업은 한화에너지다. 지난해 3월 말 연결기준 11조8625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3조2545억원으로 1조3920억원(11.7%) 늘었다.


한화에너지 자산총계 추이를 보면 2019년 말 4조원 수준에 그쳤으나 2021년 말 9조원, 2022년 말 11조원대로 빠르게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는 종속·관계·공동기업에 대한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 우상향이 기여했다.

작년 3월 말 2조4696억원에서 올 1분기 말 3조3766억원으로 36.7%(9070억원) 많아졌다. 2019년 말 1조4485억원의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총자산 대비 비중은 25.5%로 SK E&S(10.4%), 포스코인터내셔널(5.9%) 등 6개 민자발전사를 통틀어 단연 높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한화에너지는 관계사 15곳과 17개 공동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기업 한화토탈에너지스 지분 50%의 장부가액이 1조90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주식 11.57% 장부가액이 91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 내역을 살피면 한화에너지가 지향하는 미래사업 밑그림이 드러난다. 32개 업체 가운데 20개사가 친환경에너지 분야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자리잡은 태양광 발전업체 한화 솔라파워 기츠키, 해상풍력발전에 특화된 미국법인 한화 오프쇼어 노스아메리카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투자자산 증대 역시 총자산 급증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2019년 말 193억원에서 올 3월 말 2조4438억원으로 5년새 126배 넘게 늘어난 대목이 방증한다. 장기투자자산의 면면을 살피면 한화에너지가 소유한 한화시스템 주식 12.8%(장부가 4151억원)와 그룹 지주사 한화 지분 9.7%(1967억원)를 비롯해 법인 출자금, 주식, 수익증권이 포함돼 있다.

◇SK E&S, 3조원대 유동성 보유…5년새 2배↑

민자발전 6사 가운데 여유자금이 가장 풍족한 기업은 SK E&S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등을 더한 유동성이 올 3월 말 3조2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 2조5925억원 대비 25.2%(6540억원) 많아진 금액이다. 2019년 말 1조4640억원과 비교하면 5년간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SK E&S는 여유자금을 축적하는 취지에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와 '자산 효율화'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했다. 2021년 하반기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시로버츠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2조4000억원을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12월에는 부산 도시가스 사옥 부지를 처분해 6328억원을 확보했다.

GS EPS, GS E&R, GS파워 등 GS그룹 계열 발전 3사는 올 3월 말 전체 자산에서 발전소 부지, 시설, 설비 등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GS파워가 74.6%(2조2471억원), GS E&R이 63.7%(2조756억원), GS EPS가 63.5%(1조6063억원)로 집계됐다. △SK E&S(48.6%) △포스코인터내셔널(22.5%) △한화에너지(18.5%)는 50%선을 하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개 기업을 통틀어 총자산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조4334억원으로 전체 자산 17조309억원의 26% 규모였다. 다른 민자발전사들이 3~10%를 시현한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상사업을 겸하는 만큼 원자재를 수출하거나 고객사에 납품하면서 바로 대금을 받지 않는 특수성에서 기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사업은 철강 원료, 식량 소재, 2차전지 소재, 친환경차 부품 등의 무역에 주안점을 뒀다. 회사 연간 매출의 약 90%가 트레이딩 사업에서 창출되고 나머지를 전력 생산 등 에너지 사업부문이 책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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