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ETF 돋보기]ARIRANG 고배당주, 매매차익·분배이익 '일거양득'월배당 전환 개인 자금몰이…밸류업 수혜 여부 주목
조영진 기자공개 2024-06-24 07:50:1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4: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가 매매차익과 배당이익 부문 모두에서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편입종목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분배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이끌어 낸 모습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RIRANG 고배당주'는 지난달 말 주당 63원의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분배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한 뒤 지급한 첫 분배금이다. 연간으로 환산시 5.28%의 연분배율에 해당한다. 이는 418개 배당ETF 가운데 1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RIRANG 고배당주 ETF는 연초 이후 시장을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2420원의 종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19일 1만433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5.4% 상승했다. 지난 4월 지급된 연분배금을 합산할시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21.6%로 집계된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채권이 아닌 주식형 ETF가 월분배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분배 변경 발표 시점인 지난 4~5월 개인투자자들은 'ARIRANG고배당주' ETF를 345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8월 최초설정된 'ARIRANG 고배당주'는 현재 약 32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이 ETF는 FnGuide가 발표하는 '에프앤가이드 고배당주 지수'를 100% 기초지수로 하며, 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고배당 주식에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에프앤가이드 고배당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요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추리고, 그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을 우선 검토한다. 그 중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상위 85% 이내인 종목, 최근 3년간 2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종목, 선행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상위 30 종목을 선별해 구성종목을 확정짓는 구조다.
지난 19일 기준 상위 구성종목은 우리금융지주(5.26%), 기업은행(5.14%), SK텔레콤(4.94%), 현대해상(4.87%), 기아(4.77%) 순이다. 이외 KT&G,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BNK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도 구성종목에 함께 포함돼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로 주요 배당주들의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르면서 ARIRANG 고배당주의 투자수익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는 단기적인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초 고배당주, 가치주 종목들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감으로 강한 주가반등을 시현했다"며 "정책의 수립과 시행 과정에서 시간과 시행착오들이 필요하겠지만, 실질적인 주주환원정책의 변화가 대기업들부터 시작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ARIRANG 고배당주는 이달 중 ETF 편입종목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기초지수인 에프앤가이드 고배당주 지수는가 6월, 12월에 편입종목 정기변경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지수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한 동일비중 방식으로 종목산출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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