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광동제약 신사업 전략]광동제약, 작년부터 강화된 투자…다각화 위한 M&A①1년 새 기업 인수에 450억 투입, 제약·F&B 사업에서 외연 확장

김형석 기자공개 2024-07-05 08:52:3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잇단 기업인수를 단행하며 제약은 물론 투자업계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한방 의약품과 식음료(F&B) 사업에 집중해온 사업구조를 다변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M&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체외진단기기까지 활로를 넓히고 있다.

◇1년 새 지분 투자 및 인수 7건, 반려동물 사업부터 진단까지 확장

광동제약의 투자본능이 드러난 건 작년부터다.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타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499억원에 달한다. 2022년까지 총 투자액이 27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베팅금액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출자한 기업은 총 7곳, 특히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참여가 목적인 건은 대부분인 6건에 달한다. 광동헬스바이오로 사명을 바꾼 비엘헬스케어를 비롯해 씨티바이오와 비엠스테이지 등이다.


우선 작년 초 지분을 인수한 비엠스테이지와 씨티바이오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다. 비엠스테이지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솔루션 사업을 한다. 반려동물 플랫폼 기업 비엠스마일과 카카오의 알뜰폰(MVNO)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씨티바이오는 2018년 민준홍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가 만든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프리시젼바이오 연구총괄 등을 맡았던 황규연 박사가 대표이사로 있다. 분자 진단을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제품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으로 외연 확장을 노리는 동시에 건기식도 벌크업의 핵심이 됐다. 작년 12월 비엘헬스케어를 인수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그간 건기식은 광동제약이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부분이라는 데 주목된다.

건기식 제조시설부터 원료특허 등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작년 7월 광동제약이 설립한 자회사 케이디헬스바이오와 함께 건기식 전진기지가 됐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건기식의 개별 인정형 원료부터 제품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

여기서 또 한번 광동제약이 확장 의지를 보여준 게 바로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다. 이달 초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29.70%와 구주 등을 총 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로 체외진단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항체 및 POCT용 면역진단기기와 임상진단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매출액은 2021년 별도기준 108억원에서 연평균 20%가량 성장해 지난해 173억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 입장에선 매년 100억원가량의 추가 매출 확보와 함께 진단기기 분야의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사 케이디인베스트 활용, 신사업 진출 지원 파트너

이 같은 신성장 동력 및 투자대상을 발굴하는 업무는 계열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이 2019년 자본금 2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투자 자회사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사업 연관성이 높거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신사업을 발굴하고 직간접 투자 및 업무협약(MOU)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양질의 자금 조달은 물론 전문 인력들의 경영 및 기술 지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색조 화장품 브랜드 기업 '데이지크'의 지분 약 75%를 인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무적 투자자(FI)로써 해외 사업 확장 지원을 목적으로 투자했다. 이 밖에도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1~6호, 케이디유온신성장1호투자조합 등의 투자에서도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광동제약은 또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상황에 따른 전략적 대응을 높였다. 파이프라인 도입, 바이오벤처 인수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창업주 2세 최성원 대표가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광동제약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존 한방 의약품과 F&B사업 이미지를 넘어 전문의약품과 헬스케어 등을 막라한 종합제약사로서 발돋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