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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비웃는 '4번째 M&A' 파마리서치, 헬스케어 확장 ③사업다각화 위한 과감한 베팅전략, 튜링바이오로 재활·정신과 영역 진출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16 07:58:30

[편집자주]

클레오파트라는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순금으로 마스크팩을 했고 양귀비는 피부 탄력을 위해 아이소변으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안티에이징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늘 끝이 없었다. 현대 시대에서는 보툴리눔 톡신·필러 등 주사제, 레이저 기기 등 비침습 시술이 안티에이징의 니즈를 채워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내 미용기기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미용 시술과 K-뷰티 선호현상에 힘입어 국내서 글로벌로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 못지않게 경쟁력을 장착한 국산 뷰티 의료기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마리사서치는 자체 개발한 핵심성분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PN(폴리뉴클레오티드)을 바탕으로 만든 미용기기, 화장품, 의약품 외에도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바이오씨앤디 인수를 통한 보툴리눔 톡신 사업, 에스트라의 필러사업부문 인수, 메디코슨 인수로 초음파·고주파 미용기기 확보가 대표적이다.

파마리서치 매각설이 떠도는 시점에서도 사업 다각화 행보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인수한 튜링바이오는 그간의 인수 방향과 결이 다른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 주목된다.

◇사업 기반 닦은 뒤 3건의 M&A, 에스테틱 강화에 방점

파마리서치의 첫 M&A는 2017년 말 바이오씨앤디와 시작됐다. 바이오씨앤디 41% 지분을 총 25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바이오씨앤디는 사업부문에 따라 파마리서치바이오와 지바이오로직스 두 회사로 분할됐다.


바이오씨앤디의 주사업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현재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대표 제품인 '리엔톡스'로 2019년부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또 다른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지바이오로직스로 분할 후 매각했다.

에스테틱 시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이후에도 에스테틱 관련 기업들을 주로 인수 후보에 올렸다.

2018년 초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 에스트라의 필러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에스트라가 지닌 HA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을 파마리서치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2021년에는 초음파(HIFU)와 고주파(RF) 기술을 하나의 기기로 결합한 홈케어 미용기기, 패치용 고주파 자극기 등을 개발한 메디코슨을 인수했다.

비침습 미용기기, 그 중에서도 홈케어 관리 시장을 겨냥했다. 코로나19로 홈케어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설 속 튜링바이오 인수로 반전 "헬스케어 전반으로 다각화"

약 3년 만에 성사된 4번째 M&A는 앞선 인수와는 확연히 결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파마리서치의 에스테틱 사업을 강화하는 쪽에 집중돼 있었다면 올해 M&A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파마리서치가 인수한 튜링바이오는 AI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등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다.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 '디프렉스', 개인 맞춤형 종합 심리상담 플랫폼 '위둘', 정신질환의 정략적 진단에 필요한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 추적과 예측을 위한 '바이탈트레커' 등이 있다.

파마리서치는 튜링바이오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재활 영역으로 키우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미 재활치료용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재활 AI 디지털 기기를 개발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유망한 벤처를 인수해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튜링바이오의 솔루션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데다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도 확보한 상황이라는 점이 M&A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마리서치의 주요 제품들도 모두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도 글로벌을 중심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튜링바이오 인수로 파마리서치는 정신과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함께 이루게 됐다. 정신과도 미용 시장과 마찬가지로 디지털을 활용한 비급여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파마리서치도 예의주시하며 사업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창 매각설이 파다한 와중에 튜링바이오 인수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밀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PE로 손바뀜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았다. 파마리서치 역시 최대주주인 정상수 의장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있었다.

파마리서치는 매각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튜링바이오 인수로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에스테틱 전문 기업에서 헬스케어 전반으로 뻗어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사는 에스테틱 분야뿐 아니라 헬스케어 사업 전반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헬스케어 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고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하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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