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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그룹 시총 리뷰]대왕고래 올라탄 GS, '막내' 휴젤도 진격⑨㈜GS·GS글로벌, 거래량 급증…2021년 편입 휴젤, 그룹 2위 굳히기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17 10:42:18

[편집자주]

올 상반기 그룹별 시가총액 순위는 산업 변화에 따라 요동쳤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삼성그룹은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이차전지 캐즘,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확장 등 대내외 요인으로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의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그룹을 떠받치는 핵심 계열사의 등락이 이러한 변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룹 기업가치 상승에 함께 노력한 여러 계열사의 역할을 무시할 순 없다. 더벨이 그룹별 계열사의 상반기 기업가치 변화를 살펴보고 그 배경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5년 LG그룹과의 계열분리를 마친 GS그룹에는 상장사가 5곳뿐이었다. 지주사인 GS홀딩스(현 ㈜GS)와 계열사 GS건설, 삼양통상, 코스모화학, GS홈쇼핑(2021년 GS리테일에 흡수합병) 등으로 이중 코스모화학은 2015년 코스모그룹으로 분리돼 GS그룹에서 제외됐다.

현재 그룹 상장 계열사는 총 7곳으로 GS그룹 출범 후 단 2곳만 순증했다. 코스모화학, GS홈쇼핑 등이 상장 계열사 명단에서 지워지는 동안 ㈜쌍용(현 GS글로벌), 자이에스앤디(신규 상장), 휴젤(2021년 그룹 편입) 등이 상장사 명단에 새롭게 들어갔다.

올 상반기(2023년 12월28일~2024년 6월28일) 그룹 내에서 시가총액 상승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GS글로벌(58%)과 휴젤(57%)이다. GS그룹이 과거 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에 편입한 회사로, 양사 모두 ㈜GS가 지분을 보유(휴젤은 ㈜GS의 특수목적법인 통해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시총을 이끈 계열사는 이들 3사라 할 수 있다.

◇대왕고래 뜨자 존재감 나타낸 ㈜GS·GS글로벌

GS글로벌은 6월 막바지에 주가가 무섭게 상승하며 올 상반기 GS그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GS글로벌의 시총 규모는 2000억~3000억원대 수준으로 1조원을 거뜬히 넘는 ㈜GS, 휴젤, GS리테일, GS건설 등에 비할 수 없지만 6월에만 6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불과 한달 사이 GS글로벌 주가가 급등한 요인으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동해 시추 개발 사업을 들 수 있다. 6월 초 정부가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탐사·시추 개발(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발표하며 참여 가능성이 높은 국내 에너지·자원개발 사업자들이 관심을 받았다.



GS그룹은 ㈜GS 산하의 GS에너지를 통해 정유(GS칼텍스), 집단에너지(GS파워), 자원개발(코리아GSE&P)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글로벌도 2012년 미국 네하마 광구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경험이 있다.

아직 그룹 차원의 자원개발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사업 경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장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특히 비상장 계열사인 GS에너지가 대왕고래 개발 첫 회의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21일 전해지며 상장사인 ㈜GS와 GS글로벌의 장내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우선 GS에너지 지분(100%)을 직접 들고 있는 ㈜GS는 그날 거래량이 전날 대비 30배 이상인 439만881주로 불어났다. 지난해 ㈜GS의 주식 거래량 최고점(2023년 5월31일, 50만9695주)보다 많은 양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GS의 주식 거래량은 평균 14만6301주였다.

GS글로벌의 주식 거래 증가량도 비슷한 시기 급격하게 불어났다. 2022년 4월 이후 일일 거래량이 1억주 아래에 머물던 GS글로벌 주식은 지난달 24일 거래량 1억5184만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거래량이 225만주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단순히 거래량이 증가한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매수세도 이어지며 6월 초 2530원(시총 2088억원)이었던 주가가 월말에는 4040원(시총 3334억원)으로 올랐다.



◇꾸준함 돋보인 '신사업' 휴젤

2021년 인수되며 그룹의 '막내' 상장사로 자리한 휴젤은 올 상반기 상승률뿐 아니라 꾸준함 측면에서도 가장 돋보인 활약을 했다. GS그룹이 기존 에너지(정유·석유화학 등)·건설·유통 중심의 사업구조에 벗어나 의료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인수한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GS그룹 변화의 신호탄이었다는 의미 외에도 기업가치 성장 측면에서 꾸준함을 보였다. 휴젤의 올 상반기 시총 상승률은 57%로, GS글로벌과 단 1%포인트(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GS글로벌 시총이 3000억원대 수준인 반면 휴젤은 GS그룹에 편입될 당시부터 시총 2조원을 넘나들던 기업이다.

보톡스 업체로 유명한 휴젤은 GS그룹에 들어온 뒤 경쟁업체와의 도용 혐의 소송 이슈 등으로 주가 급락을 경험하며 시총이 2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6월 장중 최저점(9만9700원)을 찍은 휴젤 주가는 실적 상승, 자사주 소각, 승소 가능성 등 대내외 호재 소식이 들려오며 꾸준히 상승했다.

작년 말 1조8504억원(주가 14만9400원)이었던 휴젤 시총도 올해 2월 다시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21일에는 2년 만에 시총 3조원대에 오르기도 했다. 6월 말 시총은 2조9115억원이었다. GS그룹 내 시총 규모를 줄지어 세워보면 휴젤은 ㈜GS(6월 말 4조3577억원)에 이어 2위 자리에 있다. 작년 말 2위(2조4137억원)였던 GS리테일의 경우 올 상반기 10%의 하락률을 보이며 올 상반기 말 시총이 2조1834억원으로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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