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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유통가 시총 리뷰]'K뷰티' 열풍 소외 화장품 빅3, 저가 매수 전략 '유효'중국 매출 악화로 저가 찍고 2분기 반등, LG생활건강 주가는 뒷걸음질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19 07:58:16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만년 저평가' 섹터로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유통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1분기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 섹터로 유통주가 주목받았지만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데 그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K-wave(한류)'가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 성과를 쌓아오던 식품주와 화장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이 이어졌다. 더벨은 유통산업 내 섹터별로 기업을 분류한 후 시가총액 변화 흐름을 살펴보고 그 배경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식품주와 함께 증권 시장을 움직인 섹터는 바로 화장품이다. 중국이 아닌 북미 지역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며 관련 주식의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특히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와 화장품 OEM/ODM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며 주식 시장에 화색이 돌았다. 반면 화장품 빅3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의 주가는 'K뷰티' 열풍에 한 발짝 물러나있는 양상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 10%대 상승 마감, LG생활건강 -2.68%

올해 상반기 (1월 2일 기준가~6월 28일 종가 기준) 화장품 빅3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15.38%, 애경산업이 11.7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마이너스(-) 2.68%를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에는 중국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사실상 바닥을 쳤다. 중국 매출 축소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발표하자 증권사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의 리포트를 내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5월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코스알엑스' 덕분에 중국 리스크가 점차 옅어지며 3월 말부터 오름세를 탔다.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알엑스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미국 아마존에 입점 후 인기 브랜드로 성장한 덕분에 매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코스알엑스 성과 덕분에 5월 31일 장중 20만원을 터치했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16만원대로 상반기를 마감했지만 1년 전 대비 시가총액이 약 2배 확대된 상태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월 최저가를 찍은 후 반등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1월 2일 시작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 대비 상대적으로 LG생활건강의 비(非)중국 지역 전략이 부각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말 1분기 실적 발표 후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반응했다. 때 170만원을 넘으며 '황제주'의 면모를 과시했던 종목이지만 실적 악화에 따라 주가가 우하향했다. 2023년 실적 발표일이었던 1월 31일 종가는 30만3500원까지 내려왔다. 주가가 바닥을 터치했다고 본 투자자들은 LG생활건강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5월 23일 장중 48만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주가가 다시 우하향세를 탄 상황이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매출 비중을 조금씩 확대하며 주가도 큰 폭의 등락 없이 유지되는 편이었다. 지난 4월 뷰티 플랫폼인 '실리콘투'와 MOU를 맺고 북미 진출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실리콘투는 K뷰티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상승한 종목이다. 상반기에만 500% 올랐다.

애경산업도 K뷰티 유망 종목으로 묶이며 5월 31일 2만66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4월 17일 장중 1만834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지 한 달여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6월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2만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5000억원대 시가총액이 유지됐다.

◇주가와 실적 키워드 '미국과 중국', LG생활건강 하반기 기대

화장품 빅3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키워드는 '미국과 중국'이다. 3사 모두 북미에 진출해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정을 받고 있는 시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추천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은 715억원, LG생활건강은 1574억원, 애경산업은 185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면 LG생활건강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중고가 화장품 소비 회복이 더디며 우려감이 있지만 리뉴얼 및 구조조정 작업에 따라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Beauty 대표 브랜드들의 리뉴얼 작업과 비중국 사업부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면세, 북미 수익성도 개선 추세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리뉴얼 효과, 비중국 사업부의 회복이 더해지며 대형주 내 투자매력도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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