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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투자 전문' 더벤처스, 상반기 30여곳 투자 '눈길' 지난해 50곳 스타트업 베팅, 올해 AI 섹터가 8곳으로 가장 많아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23 09:07:1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액셀러레이터(AC) 겸 벤처캐피탈(VC) 더벤처스가 올해도 꾸준한 투자로 눈길을 끈다. 회사가 구축한 간결한 심사 프로세스 덕분에 많은 스타트업에 발 빠르게 투자금을 집행할 수 있었다.

17일 더벤처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9개 스타트업에 3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2023년 1년 동안 50개 기업에 투자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집행하는 모습이다. 누적 투자 기업은 288곳이 됐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섹터별로 고른 경향을 뗬지만,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 기업으로는 제틱에이아이가 있다. 제틱에이아이는 고가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서버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서버리스(Server-less) AI 솔루션 제틱 멜란지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외에 △지고에이아이(AI 기반 계약서 분석·생성) △앳(AI 챗봇 기반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디엔데(일본 만화 플랫폼) △워커밋(지원사업 신청 솔루션) △스포트라이트글로벌(전문 모델 서치 및 섭외 플랫폼) △레플리(일상대화 AI 챗봇) △몰리턴(금전대여 거래 비교) 등에 투자했다.

더벤처스는 2014년에 문을 연 투자사다. 액셀러레이터로 시작해 지난 2021년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셀잇' 창업자인 김철우 대표가 회사를 2021년부터 이끌고 있다. 김 대표가 셀잇을 설립했을 당시 더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인연으로 엑시트 이후 회사에 합류했다.

더벤처스는 VC 계정을 주로 활용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 'VC MAP'을 통해 VC가 올해 3월까지 설립 3년 이하 업력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 업체수를 보면 더벤처스가 41곳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금액은 60억원이다. 40개 초기 스타트업에 1003억원을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가 2위를 차지했다. 투자 금액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더벤처스는 올해 1분기에도 설립 3년 이하 스타트업 13곳에 13억원을 집행해 투자 업체수 1위를 유지했다. 프라이머시즌5, 로간벤처스는 각각 11곳(9억원), 10곳(60억원) 초기 기업에 투자하면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직 6월 말 기준 데이터는 공시가 되지 않았다.

더벤처스는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 펀드'(2020년 11월 결성)와 '더벤처스 파운더스 커뮤니티 펀드 1'(2022년 10월 결성) 2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각각 50억원, 190억원 규모다.

대형 VC에 비해 심사역 숫자가 적은 더벤처스가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간결한 투자 심사 프로세스가 꼽힌다. 김 대표를 비롯해 6명의 심사역이 있는데, 한 달에 2번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한다. 모든 심사역이 참여해 투자를 결정한다. 한 명이라도 사업 가능성에 확신이 있다고 보면 투자하는 식이다.

심사 과정도 과감히 생략했다. 일반적으로 VC가 스타트업 투자 여부를 검토할 때는 스타트업 대표가 심사역 앞에서 사업을 소개하는 PT 발표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더벤처스는 PT 자료를 미리 받아 검토하고 대표와 단 20분간의 대면 인터뷰를 거치는 게 전부다.

심사부터 투자 집행까지 길어야 3주가 걸리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창업자가 투자 검토 신청을 하면 1주일 내로 서류 결과를 듣고 다음주 인터뷰를 진행, 최종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결과 발표가 난 다음주 투자금이 집행되는 식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기술이 지렛대 역할을 하며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각각의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이끌어가는 초기기업을 발 빠르게 발견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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