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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로봇' 한국로보틱스, 시리즈A 50억 유치 시동 중학교 급식실 시범사업 이후 계약 급증…올해 매출 50억 이상 확보

유정화 기자공개 2024-09-05 08:22: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한국로보틱스가 50억원을 목표로 시리즈A 라운드를 열었다. 회사는 볶음·튀김·국탕요리 등을 조리할 수 있는 급식 로봇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회사는 확보한 실탄으로 늘어난 제품 수요에 맞춘 로봇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로보틱스는 이달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투자사들과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VC, 은행 등 5곳 투자자 러브콜을 받아 미팅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 유치 금액은 50억원이다.

한국로보틱스가 진행하는 첫 투자 유치 라운드다. 2020년 설립된 한국로보틱스는 바리스타, 족발 조리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조리 솔루션을 개발, 판매하며 투자 유치 없이 사업을 확장해왔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우종영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는 설립 후 첫 투자유치로 시리즈A 단계에 해당한다"며 "올해 들어 회사 자금으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조리 로봇을 찾는 계약이 늘어나면서 로봇 양산 시설을 갖추기 위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로보틱스가 투자 유치를 결정한 건 지난해 급식 로봇이 서울소재 중학교에 시범 도입된 것과 관련이 깊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조리사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시범적으로 숭곡중에 한국로보틱스가 제작한 급식 로봇 4대를 들였다.

조리원이 전처리가 끝난 재료를 케이지에 담아 놓으면, 이후부터는 로봇이 재료를 솥에 투입하고 조리하는 과정이 자동화된다.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조리품질을 유지하고 정확한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0KG급 대형 협동로봇, 30KW 인덕션으로 730인분 음식을 2시간 내 조리할 수 있다.

시범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조리 로봇을 찾는 곳들이 급격히 늘었다. 매출도 지난해 4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이미 5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교육청 단위로 조리 로봇 솔루션 도입을 결정하면서 로봇 매출처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에 따라 로봇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시설 투자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로보틱스는 조리흄 노출로 인한 폐암 위험, 근골격계 질환 발생 등 급식 종사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리 중에 발생하는 미세분진인 조리흄이 폐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실제 폐암 등으로 인한 학교 급식 종사원의 산업 재해 승인 누적 건수는 94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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