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스벤처스, 신규 VC 등록…올들어 7번째 사례 헬리오스PE 계열사, 성장 단계별 투자…투자 혹한기 영역확장 주목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01 08:41: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리오스벤처스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마무리했다. 올해 들어 7번째 등록한 신규 벤처캐피탈(VC)이다.31일 VC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스벤처스는 지난 29일 중기부 벤처투자회사로 신규 등록했다. 헬리오스벤처스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헬리오스PE)가 설립했다. 'VC 집성촌' 강남구 테헤란로 동성빌딩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초대 사령탑은 이태윤 대표이다.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이후 NH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리딩에이스캐피탈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등장한 신규 VC로 관심이 쏠린다.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7곳의 VC가 신규 등록했다. △에트리홀딩스 △소풍벤처스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앤디스파트너스 △베드록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이다.
앞서 등록을 마친 하우스는 액셀러레이터(AC)가 VC 라이선스를 취득한 '듀얼 라이선스' 사례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말 시행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영향으로 AC가 대거 VC로 진출했다. 당초 창업투자회사를 겸영하는 창업기획자는 양쪽의 투자 의무를 모두 준수해야 하고, 행위 제한도 각각 모두 적용됐다. 개정안으로 창업투자회사 겸영 창업기획자에 대한 이중 규제가 조정됐다.
이에 반해 헬리오스벤처스는 PE가 VC로 영역을 확장한 사례로 주목된다. 헬리오스PE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투자하며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아왔다. VC를 설립하는 배경은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VC 라이선스를 활용해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진행한 뒤, 잠재성 높은 기업을 선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신규 진입보다는 기존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VC 라이선스 취득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투자 호황기 때 설립된 신규 VC가 속속 문을 닫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실제 올해 들어 5곳의 운용사가 VC 사업을 접었다. △루트벤처스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이랜드벤처스 △예원파트너스 등이다. 공통점은 설립한 지 3년 이하 신생 VC라는 점이다.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고정비가 지출되면서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 VC들은 성과보수는커녕 관리보수를 만들어내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자본금만 깎아 먹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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