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LSK인베, 2년 연속 펀딩 부재…드라이파우더 감소세연간 투자 금액과 회수 실적 반토막…운용자산은 제자리걸음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15 09:16: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업계 펀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LSK인베스트먼트가 2년 연속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하지 않았다. 2020년대에 들어 2년마다 신규 펀드를 결성해온 LSK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K-바이오·백신펀드(이하 백신펀드) 결성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펀딩 부재로 투자 총액과 드라이파우더(투자 여력)도 줄었다.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LSK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물론 LSK인베스트먼트만 펀딩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VC 64곳 중 46곳만 펀딩에 성공했다. 이들의 펀딩 총액은 4조7775억원으로 2023년(6조6295억원)보다 1조8520억원 줄었다. 특히 벤처조합 펀딩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3년 5조831억원에서 지난해 3조6443억원으로 급락했다.
2020년 이후 LSK인베스트먼트의 펀딩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에 550억원, 2022년에 635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펀딩을 진행하지 않았다. 2년마다 한번씩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LSK인베스트먼트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새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LSK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 백신펀드 결성에 실패했다. 회사는 지난해 2월 한국모태펀드 보건계정 백신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LSK인베스트먼트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펀드를 결성하려 했으나 실패해 GP 자격을 반납했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해당 출자사업의 GP 자격을 반납했다. 바이오 업계 침체기와 펀딩 한파가 겹치면서 두 하우스 모두 바이오 펀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연간 투자 금액도 줄었다. LSK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투자 총액은 50억원으로 지난해(133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모험자본 운용사 전체 투자 금액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국내 모험자본 운용사들의 연간 전체 투자 규모는 6조4950억원으로 2023년(5조1060억원)보다 1조3490억원 늘었다.
게다가 LSK인베스트먼트의 연간 투자 금액이 100억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대 들어 처음이다. 회사는 △2020년 280억원 △2021년 287억원 △2022년 29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금액 감소는 드라이파우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펀딩 부재로 곳간을 채우지 못해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웠던 것이다. 지난해 LSK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는 240억원이다. 2023년엔 290억원, 2022년엔 420억원이었다.
운용자산(AUM) 규모도 펀딩 부재로 인해 제자리걸음했다. LSK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AUM은 2027억원이다. 2023년과 2022년 AUM도 2027억원이었다. 국내 VC AUM 순위는 2023년 51위에서 2024년 55위로 4계단 하락했다. 회수 실적도 4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LSK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실적은 56억원이다. 2023년(94억원)보다 38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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