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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과징금 재무 리스크 일시 해소…건전성 '이상무' 1630억 규모 추정치 비용 처리 여파 영업적자, 매출 총이익 증가세 '고무적'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08 15:59: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2분기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달성했지만 1000억원대 과징금에 발목이 잡히며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과징금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정치를 비용처리하며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공정위의 시정 명령 관련해 행정 소송을 예고한 상황으로 향후 결과에 따라 충당부채가 환입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영업이익은 역성장했지만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재무 체력 강화 기조는 유지됐다. 3분기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움직임과 공정위 이슈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지만 이커머스 1위 입지를 다지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과징금 추정치 약 1630억 판관비로 반영, 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

7일 쿠팡에 따르면 2분기 342억원(25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을 기록한 이후 8분기 만에 분기 적자다.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의 분기 흑자 기조 릴레이가 깨진 것은 과징금 여파다. 6월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게 역대 최대 과징금인 1400억원+알파(α)을 잠정 부과했다. 2023년 국내 500대 기업 과징금 총액인 2248억원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켰다는 혐의로 과징금 부과뿐 아니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은 일단 부과 받은 과징금을 2분기 판매비와 관리비에 반영을 했다. 이에 따라 분기 매출 대비 판관비용(OG&A)은 지난해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판관비로 반영된 과징금 추정치는 약 1630억원(1억2100만 달러)다. 손실 처리를 하며 3분기부터는 과징금에 따른 회계적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에 힘을 보탠 것은 성장사업으로 분류되는 명품 플랫폼 '파페치'다. 성장 사업에는 쿠팡이츠와 대만 사업 등이 함께 포함이 되는데 성장 사업의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은 2740억원(2억 달러)다. 이 중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은 3100만 달러다. 쿠팡은 올해 성장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손실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분기 매출 첫 10조 돌파, 2분기 매출 총이익률 29.3% 기록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지만 외형 성장세는 지속됐다. 2분기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으로 전년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대비 30% 증가했다. 쿠팡을 찾는 활성 고객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어났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로 집계됐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도 개선됐다.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3조272억원(22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40억원(2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FCF)는 약 2조637억원(15억 달러)을 기록했다.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5867억원(55억36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내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프로덕트 커머스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조6823억원(1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아난드 쿠팡 CFO는 "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매출 총이익이다"며 "매출 총이익은 2분기에 전년 대비 40%이상 성장했고 29.3%의 이익률로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자동화 기술 활용 증대를 통해 운영 효율성이 향상됐고,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비즈니스 전반에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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