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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NH농협캐피탈, 검사 출신 사외이사 선임…이사진 재편올해 사외이사 모두 교체…전·현직 조합장 이사회 과반

김경찬 기자공개 2024-08-12 08:58:0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검사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변호사 출신 임정하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김진숙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변호사(사진)가 합류했다. NH농협캐피탈은 올해 사외이사를 모두 교체하면서도 농협과 법조계, 금융당국 출신을 선임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의 이사회는 농협 출신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6명의 이사 중 3명이 전·현직 농협 조합장이다. 농협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여전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외이사진 농협 조합장·법률·금감원 체제 유지

NH농협캐피탈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진숙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진숙 사외이사는 검사 출신으로 25년간 특수부, 형사부, 공판부 등에서 형사사건을 수사했다. 금융위원회의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법무법인 바른에서는 금융범죄 등 형사사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사외이사 인선은 임정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당초 NH농협캐피탈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윤창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포함한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었다. 그러나 안건 결의 이후 사외이사 1명이 중도 사임하면서 최종 선임이 지연됐다.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재개해 김진숙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

NH농협캐피탈은 올해 3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교체하며 이사회에 변화를 가져갔다. 다만 사외이사 선임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전 사외이사진과 동일하게 법률 전문가와 금융당국 출신, 농협 출신으로 구성했다.

지난달에 선임된 김윤창 사외이사는 금감원 출신으로 증권검사국 팀장과 주식시장 팀장, 국제감독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서 고문을 맡으며 금융 불공정거래 조사 및 검사, 기업 간 거래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정명화 사외이사의 경우 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상남도 하동 옥종농협에서 조합장을 맡았다.


◇비상임이사도 현직 조합장 꿰차, 독립성·전문성 저해 우려

NH농협캐피탈은 이사회를 총 6명의 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협 출신이 4명으로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한다. 비상임이사에 이어 사외이사까지 전·현직 조합장들이 꿰차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다소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NH농협캐피탈의 비상임이사는 이종근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과 이상윤 서산농협 조합장이 맡고 있다. 기존 오흥석 지리산청학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종근 조합장이 지난 6월 비상임이사에 선임됐다.

조합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정관에 위배되지 않는다.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비상임이사를 추천하는 경우 농·축협 전·현직 조합장, 농협중앙회 및 계열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등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도 풍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6명의 이사진 중에서 세 자리를 조합장이 차지하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생명도 비상임이사에 조합장을 선임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하도록 강도 높은 주문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NH농협캐피탈도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필요가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75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 27명, 경영·경제 전문가 15명 등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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