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B국민은행 이사회 물갈이, 절반 이상 바뀐다5년 만에 사내이사 3명 모두 바뀌어…사외이사도 1명 교체 예고
조은아 기자공개 2025-01-15 13:28: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1시3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내이사진을 전면 교체하며 새롭게 출발한 KB국민은행의 사외이사 변동폭에 관심이 쏠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환주 은행장이 신임 은행장으로 내정되며 대표이사 교체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진 연말인사에서 영업그룹대표 부행장도 바뀌면서 사내이사 한 자리 역시 바뀌었다. 기존 상임감사위원이 3년 만에 물러나면서 사내이사 세 자리가 모두 새 인물로 채워졌다.사내이사 변동폭이 큰 만큼 사외이사는 최대한 안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외이사 5명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인물은 3명인데 이 중 1명만 연임이 불가능하다.
◇5년 만에 사내이사 3인 모두 새 인물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 3명을 새로 선임했다. 우선 신임 은행장인 이환주 행장이 사내이사(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B국민은행은 전통적으로 은행장과 함께 부행장 1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과거엔 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 혹은 영업그룹대표 부행장 가운데 1명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2018년부터는 영업그룹대표 부행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관행이 자리잡았다. 이는 재무 쪽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 은행장에 오르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맞물린다. 영업 쪽 1명, 재무 쪽 1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손석호 부행장이 영업그룹대표에서 물러나고 박병곤 부행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관행에 따라 박 부행장이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2019년부터는 상임감사위원도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의 8인 체제가 완성됐고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 2022년부터 3년간 상임감사위원을 맡았던 김영기 감사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2년 초 2년의 임기를 받았고 2023년 말 1년의 임기를 연장받았는데 지난해 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은 이성재 전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다. 1988년 은행감독원(금감원 전신)으로 입사해 보험영업검사실장, 보험준법검사국장, 은행준법검사국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김영기 감사 역시 금감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KB국민은행에서 사내이사 3명이 한꺼번에 교체되는 건 2020년 이후 5년여 만이다.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이 은행장에 오르기 전인 2020년부터 부행장으로 사내이사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사내이사 변동폭이 큰 만큼 사외이사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지금의 진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KB국민은행 사외이사는 모두 5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의 임기가 3월 주주총회일까지다.
이 중 연임이 불가능한 건 유용근 사외이사 1명이다. KB국민은행 정관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 한도는 5년이다. 유용근 사외이사는 2020년 3월 선임돼 오는 3월 5년을 꽉 채우는 만큼 연임할 수 없다. 나머지 2명을 살펴보면 서태종 사외이사는 2021년 3월, 문수복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각각 선임돼 올해 연임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안팎에선 이들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체 이사회 8명의 절반인 4명이 이미 교체됐거나 곧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이사회의 안정적 운영 측면에서 더 낫기 때문이다. 김성진 사외이사와 이정숙 사외이사의 경우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아있다.
KB국민은행은 유용근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회계 및 재무 전문가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사외이사는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회계 및 재무 전문가로 분류된다. 나머지 사외이사 4명 중 같은 분야 전문가는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금융지주 배당수익 분석]하나은행, 순이익 줄어도 배당 줄일 수 없는 이유
- [J트러스트 계열사는 지금]국내 상륙 10년, 대주주 리스크 해소로 안정 되찾을까
- [보험사 배당 돋보기]메리츠화재, 대규모 배당에도 끄떡없는 자본적정성 지표
- [금융지주 밸류업은 지금]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에 달린 주가 레벨업 가능성
- 현대커머셜, 3년 만에 현금배당 재개한 배경은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우리카드, 마케팅 부사장에 '삼성맨'…진성원 체제 구축
- [금융지주 밸류업은 지금]하나금융,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환원 중심축 이동
- 금감원, 금융사에 3단계 IT 내부통제 주문
- NH농협캐피탈, 대손비용 절감 효과로 2년 만에 순익 반등
- KB증권 출신 연대호 상무, 유안타증권 기업금융사업부문 대표로 간다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배당수익 분석]하나은행, 순이익 줄어도 배당 줄일 수 없는 이유
- KB를 위한 항변
- [AD]수출입은행, 첨단전략산업 육성 위해 1조원 규모 펀드 조성
- [금융지주 배당수익 분석]은행 밀고 보험 끌고…신한금융 올해 배당수익 '역대급'
- [금융지주 배당수익 분석]KB금융, 낮아지는 은행 의존도
- KB금융 경영진 25명, 주가 부양 위해 자사주 매입
- [중견·중소 보험사는 지금]농협손보, 첫 내부 출신 대표에게 모이는 기대
- [중견·중소 보험사는 지금]후발주자 농협손보 키운 두 가지는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올해 큰 폭의 손익 개선 있을 것"
- [은행경영분석]신한지주, 역대 두 번째 실적…아쉬운 자회사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