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금]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연계 서비스 마련 잰걸음⑨EV·HEV·PHEV 생산 집중…ESG채권 발행 재원 마련
김경찬 기자공개 2024-08-21 12:16:29
[편집자주]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과의 일체성을 강화했고 전속금융사로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은 그룹사 차량 판매 지원에 집중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 이후 달라진 현대캐피탈의 경영 상황 전반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4: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전략에 따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연간 전기차 생산량은 151만대를 목표로 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현대캐피탈은 친환경차 구매 지원 재원금을 ESG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올해에만 5000억원이 넘는 ESG채권을 발행했다. 또한 EV 사업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전기차 금융상품 판매 확대 전략 등을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중장기적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 주도
현대캐피탈이 출시하는 금융상품을 보면 현대차그룹에서 어떤 차종에 주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된 금융상품은 포터 일렉트릭 특화 '유예형 할부'와 'E-Value 할부', '트리플 제로(Triple Zero) 구매 프로그램' 등이다. 모두 전기차 특화 상품들이다. 최근 전기차(EV) 생산이 집중됨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관련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5'와 '캐스퍼 일렉트릭'을, 기아는 '더 뉴 EV6'와 '더 기아 EV3' 등을 출시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우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전기차(EV)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 구독 서비스 출시, 판매 규모 확대세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출시에 발맞춰 관련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전용 금융 프로그램 'E-FINANCE'와 현대차 전기차 특화 금융상품 'EV 올인원(All-in-One) 리스/렌트', 기아 전기차 특화 금융상품 'E-라이프(Life)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된 친환경차는 약 12만대로 전년(9만3000대) 대비 3만대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액은 3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 순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EV),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법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전기차 구독 서비스 'Evolve+'를 출시했으며 영국, 프랑스 등 유럽법인들은 친환경차 할부·리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ESG채권을 발행해 친환경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대출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해 다양한 전기차 전용 프로모션을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ESG채권 발행 규모는 6조1000억원이며 이중 3조4000억원을 외화로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공모 발행한 데 이은 두 번째 발행이다. 현대캐피탈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내년말까지 친환경차 취급 비중을 현대차그룹보다 2.8%포인트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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