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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 신설…'R&D 조직' 세분화 수소·전지소재·바이오 등 신사업 주력…전문성 강화에 방점

박완준 기자공개 2024-08-22 08:19: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개편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시황 악화로 한계 사업은 정리하고 수소와 전지소재, 바이오 등의 신사업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4월 기초소재사업 R&D 조직에 미래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기존의 종합기술원을 기초화학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소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아울러 조직 내 종합기술연구원장을 폐지하고, 연구소장 2명을 새로 선임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했다.
미래기술연구소는 최영헌 상무(사진)가 총괄한다. 그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해 기초소재 부문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 3대 축으로 낙점한 수소와 전지소재, 바이오의 연구에 주력한다. 발 빠른 사업 확장을 위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투자도 총괄한다.

롯데케미칼은 R&D 조직을 개편하면서 연구개발비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R&D 비용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582억원) 대비 21% 확대됐다. 지난해 R&D 투자액도 1203억원을 기록해 2022년(1024억원) 대비 17.5% 늘어났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사업의 초기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래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며 "수소와 전지소재, 바이오를 넘어 탄소중립과 자원선순환 등의 메가트렌드 분야를 지속 탐색하며 효율적인 R&D 투자 및 인프라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정밀화학 부문에서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신사업을 지속 발굴해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목표했다. 아울러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사업은 각각 매출 7조원 4조원을 목표 매출로 설정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기초화학 부문의 비핵심 사업과 자산 비중을 축소해 2030년까지 기초화학의 비중을 30%로 축소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하지만 올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을 내면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부분이 걸림돌로 꼽힌다. 특히 이번 분기는 납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를 500억원 이상 하회했다.

손실 대부분은 기초화학(기초소재사업·LC 타이탄·LC USA·롯데GS화학) 부문서 발생했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의 기초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139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4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손실 규모가 여전히 컸다.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에너지머티리얼즈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투자계획 일부 조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된 적자에 올 상반기 말 기준 11조827억원의 총차입금을 기록한 탓이다. 이는 지난해 말 10조141억원 대비 10.7%, 올 1분기 말 10조9408억원 대비 1.3% 늘어난 금액이다. 부채비율은 75.3%로, 2020년말 48% 대비 약 27%p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투자계획은 순연하되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투자는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본적지출(CAPEX)을 올해 3조원대 수준에서 내년 1조7000억원까지 줄여 재무건전성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운영 효율화를 통해 현금흐름부터 개선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운전자본 유동화 및 공장 오퍼레이션 등을 통해 약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내년까지 약 2조3000억원 추가 현금을 확보해 신사업 비중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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