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판매량 '날아 오른' 기아, '숨 고른' 현대차 2025년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 가동…상반기 미국 조지아주 HMGMA 준공
박완준 기자공개 2025-01-06 07:55:1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경제 성장 둔화에도 현지 전략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 시장에서 꾸준하게 상품성을 입증하고 유연한 생산 체제로 미국 수요 변화에 대응한 전략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기아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창사 이래 최대 판매량을 또다시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목표 판매량을 높게 수립했다.
◇기아, 2년 연속 '최대 판매'…올해 321만6200대 목표
기아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4만10대, 해외에서 254만3361대, 특수 6086대 등 2023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대비 국내는 4.2% 줄었지만 해외는 1% 늘어났다.
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를 이끈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나타났다. 스포티지가 58만771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31만2246대), 쏘렌토(28만705대) 순이었다. 특히 기아는 인도에서 5.9%의 판매 성장률로 연간 최고 기록인 25만503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만4538대)다. 다음으로는 카니발(8만2748대), 스포티지(7만4255대) 등이다. 특히 기아는 지난해 12월 탄핵 정국 등의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도 2023년 12월보다 2.8% 늘어난 4만607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차별화된 이익 역량과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간다는 포부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 8200대 등 글로벌 321만6200대 판매를 올해 목표로 수립했다.
◇국내서 꺾인 현대차, 美 조지아주 공장에 '배팅'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678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14만179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국내 7.5%, 해외 0.5%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가 급감했다. 쏘나타를 제외한 아반떼와 그랜저, 아이오닉6 등 대부분의 승용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들며 2023년 대비 16.1% 줄었다. 반면 SUV 중심의 RV 판매대수는 지난해 24만5241대로 전년(24만5552대)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G80과 GV80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4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4만3802대로 전년 대비 27.7% 급감했다. 수소전기차 판매도 36.4% 줄어든 2751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북미 생산 체계 확대와 다품종 유연한 생산 중심의 제조 혁신으로 판매량 반등을 목표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내수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를 제시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을 앞두고 있다. HMGMA는 1183만㎡(약 358만평) 용지에 연간 전기차 3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짓는다. 준공 이후 올해 내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HMGMA는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총 323만대 판매해 약 12%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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